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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먹튀·부실시공’ 만연한 인테리어 시장...‘아파트멘터리’ 신뢰 시공으로 70배 성장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0 10: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016년 창업 후 매출 9억에서 645억으로 가격정찰제, 책임 AS, 투명한 정보 공개로 호평 홍콩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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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5년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아파트멘터리 사무실. 윤소연(오른쪽),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 대표. /김지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chosun/20251110100054502cpkm.jpg" data-org-width="5000" dmcf-mid="Xpotgi6bH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chosun/20251110100054502cpk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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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아파트멘터리 사무실. 윤소연(오른쪽),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 대표.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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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후 연락 두절’ ‘자재 남겨 먹기’ ‘부실 시공’ ‘공사 시작 후 비용 추가 청구’···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를 맡겼다가 뒷목 잡아본 사람들이 토로하는 흔한 피해 사례들이다. 온라인상엔 ‘인테리어 사기 피하는 법’ ‘먹튀 안 당하는 법’ 등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을 만한 업체’라는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이 회사를 창업한 윤소연 공동대표는 지난 10월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테리어 시장에서 업자와 소비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다 보니 이런 갈등이 벌어지게 됐다”면서 “지금은 원자재 가격이 공개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AS 문제, 공사 완성도에서 불만을 나타내는 소비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후 가격 정찰제 도입, 라이선스 보유 시공팀 활용, 유·무상 AS 제공 등의 투명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는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며 “덕분에 매출이 70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약 10년간 매출 70배 성장
 한 방송국에서 예능 PD로 일했던 윤 대표는 결혼 후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인테리어 비용이 부족했던 윤 대표는 업자에게 ‘턴키(한 업체에 모두 맡기는 것)’ 방식으로 맡기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아 자재를 구하고 작업 분야별 시공 업체를 고용했다. 그 결과 턴키 대비 20~30%가량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이 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고 2015년 책으로 썼는데 책이 23쇄까지 찍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면서 “블로그와 책을 본 사람들로부터 인테리어를 맡기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져서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창업 후 아파트멘터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첫해 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45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연간 500여 건의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580억여 원. 최근 LG전자로부터 전략적 투자(금액 비공개)도 유치했다. 성공 비결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확실한 AS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준영 대표는 “공사 후 연락이 두절돼 AS를 못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멘터리는 AS팀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서 “공사 후 1년은 무상 보증을 하고 이후에는 유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시장에선 무상 보증은커녕 유상으로 수리하고 싶어도 시공 업자가 연락을 받지 않아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가 많다.
 아파트멘터리는 전문 라이선스를 가진 시공 팀에만 공사를 맡긴다. 김 대표는 “현재 300여 업체가 시공 팀으로 등록돼 있다”면서 “아파트멘터리가 소비자들에게 공사 대금을 받은 뒤 시공 팀에 정산을 해주는 방식이다. 자재도 우리가 직접 구입해서 시공 팀에 주기 때문에 중간에서 자재 남겨 먹기 같은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홍콩의 투자은행 등에서 일하다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합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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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아파트멘터리 사무실. 윤소연(오른쪽),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 대표.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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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에도 진출
 아파트멘터리는 일반 주택 시공은 하지 않고 아파트 인테리어만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면서 “비슷한 유형의 아파트를 계속 시공하면서 공사 숙련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창업 초기 인테리어를 맡겼던 분이 다시 이사를 하면서 또 인테리어를 맡겼을 때 우리를 믿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의 순추천지수(NPS: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지난해 90점을 돌파했다.
 집주인이 인테리어 시공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독하기 위해 매일 집에 들를 이유도 없다. 아파트멘터리는 전용 앱을 통해 매일 공사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김 대표는 “아예 몇 주씩 여행을 가는 분도 계신다”면서 “우리를 믿어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최근 해외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한국처럼 아파트 밀집도가 높은 홍콩에 지난해 11월 진출했다”면서 “현재까지 홍콩에서만 매출 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만 있는 ‘턴키’ 방식을 홍콩 사람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공사를 잇따라 맡기고 있다고 한다. 곧 홍콩에 지점도 연다. 이 회사는 향후 싱가포르, 뉴욕 등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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