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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화성FC 차두리 감독, 지도자 능력 입증할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2
2025-09-23 09:36: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2] 최근 7G 무패로 승격·플레이오프 전쟁 돌풍의 눈으로 떠오른 차두리 감독의 화성FC</strong>준비된 지도자임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 화성의 차두리 감독이다.<br><br>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8승 10무 12패 승점 34점으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어느새 리그 중반부를 돌아 시즌 종료까지 단 9경기를 남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성남과의 격차는 13점으로 승격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지만, 신생팀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성적이다.<br><br><strong>차두리 감독의 화성</strong><br><br>차 감독은 지난해 겨울, 화성이 프로화 선언을 한 이후 곧바로 사령탑으로 선임되어 업무를 시작했다. 비교적 약한 전력과 많지 않은 경험으로 인해 쉽게 무너질 거라는 예측이 팽배했고, 실제로 개막 후에는 승점을 쌓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6라운드 인천전 패배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하기도 했고, 김포·서울E·부천·전남에도 4연패를 헌납하며 흔들린 모습이었다.<br><br>하지만, 6월 이후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무패(2승 5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비교적 잘 쌓고 있고,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부터는 15경기서 단 3번의 패배만을 내주면서 만만한 신생팀이 아니라는 거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14개 팀 중 순위도 10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br><br>이처럼 화성은 단순히 프로화에 성공한 1팀이 아닌,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발전 가능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차 감독의 전술 철학이 상당히 눈에 띈다. 4-4-2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게, 적절한 롱볼 배합과 변형적인 후방 빌드업을 택한다. 빠르게 볼을 전진해서 상대 수비 공간에 도달, 역습에도 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br><br>빌드업 시에는 순간적으로 3-1-3-3 전형을 만들며 공격 진영에 숫자를 많이 두는 선택을 내리고, 이에 따라 측면 크로스를 통해 골문을 타격하는 그림도 나온다. 또 중앙 공간 역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화성은 경기당 평균 크로스는 3.13개이며, 중앙 지역 패스 역시 171.8개로 측면과 중앙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br><br>수비 시에는 4-4-2 전형으로 깊게 내려서면서 전원 수비 형태를 선보인다. 또 전방 압박과 지역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화성은 30경기서 단 37실점을 허용, 리그 최소 실점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화성 앞에는 부산, 김포, 성남, 인천과 같은 상위권 팀들이 있는 부분은 수비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br><br>확실한 축구 색깔이 나오면서, 선수들은 본인이 포지션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또 이에 따라서 눈에 띄고 성장하는 선수들도 나타나고 있다. 공격 쪽에서는 박주영(2골 4도움), 백승우(3골 1도움)와 같은 젊은 자원들의 활약도 상당하며, 수비 자원에서는 김대환, 함선우, 박준서, 김승건의 기량 발전도 눈에 띈다.<br><br>차 감독 아래 상당한 기량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함선우는 지난 7월 12일 천안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선 강하게 코칭하시지만, 훈련 중에는 친형처럼 편하게 다가온다. 전술적인 부분은 물론, 감독님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선수들에게 나눠주시기 때문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특히 '멘탈 관리'에 대해 새롭게 느끼는 부분이 많다"라고 했다.<br><br>베테랑들과의 호흡도 좋다. 캡틴 우제욱을 필두로 연제운, 최명희 등과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용병술도 상당히 좋다. 최근에는 중앙 수비수 우제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 30라운드 천안전에서는 득점을 기록하는 재미를 봤고, 측면 자원인 전성진 역시 중앙으로 옮기는 선택을 내리면서 최근 상당한 흥미를 보고 있다.<br><br>외국인 자원인 데메트리우스, 알뚤, 보이노비치 역시 차 감독의 전략 아래 화성의 무기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 전술 및 전략은 물론, 선수들의 발전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차 감독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선수단을 통제하며 K리그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br><br><strong>'지도자' 차두리</strong><br><br>1980년생인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차범근의 장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구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02 한일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대회 후에는 레버쿠젠에 입단,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br><br>이후 빌레펠트-마인츠를 거치며 성장한 차두리는 마인츠 시절 스승이었던 위르겐 클롭의 제안으로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전환, 선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국가대표로서도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승선해 첫 원정 16강 주역으로 활약했고, 이후 셀틱-뒤셀도르프를 거쳐 2013년에는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와도 연을 맺었다.<br><br>2015시즌까지 정상급 풀백으로 실력을 증명한 차두리는 모두가 박수를 보낼 때 떠나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6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보좌하여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 분석관을 2017년에는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신태용 감독을 도와 경기분석관으로 활동했다.<br><br>이듬해 서울 U-18 오산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한 차두리는 이태석, 백상훈, 강성진 등과 같은 유망한 자원들을 키워냈고, 승부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중심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으며 2020년에는 K리그 주니어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br><br>이어 2021년을 앞두고 오산고 감독직을 내려놓은 차두리는 FC서울 유스 강화 실장으로 활동하며 유소년 육성에 힘을 썼고, 2023년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보좌해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코치로 활동하며 차근차근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처럼 밑바닥부터 경험하면서 경력을 올렸으나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br><br>대한민국 축구는 2002 월드컵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대회 이후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거는 물론, 월드컵을 뛴 선수들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는 한다. 그들이 올린 업적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지만, 날카로운 시선도 존재한다. 바로 특혜 의혹 때문이다.<br><br>일부 사람들은 월드컵의 후광을 등에 업고 축구계에서 능력보다 훨씬 더 많은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실제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장 대표적으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울산 사령탑을 이끌던 도중, 본인의 말을 뒤집고 대표팀으로 이동한 것을 시작으로, 설기현·김남일 감독은 각각 경남과 성남 사령탑을 맡았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br><br>현재 대전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 역시 지난해 U23 대표팀을 이끌고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박지성 역시 이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2021년 김상식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테크니컬 디렉터로 근무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지 못하며 팬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br><br>2002년 멤버인 차두리 역시 이런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실력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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