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문화산업 협력 간담회…정책금융·AI 혁신전략 소개 
베트남 문체부 장관 "한국의 앞선 문화, 적극 배우겠다"

축사하는 최휘영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8.1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베트남과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베트남의 부이 타인 손 부총리(외교부 장관)와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지금이 양국의 문화교류와 협력을 한 단계 높여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특히 향후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으로 문화산업의 잠재력과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한국의 문화산업 발전 청사진도 베트남에 소개했다.

그는 "문화산업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문화기술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발맞춰 콘텐츠 창작·제작 및 유통 등 콘텐츠 산업 전 단계에 걸친 AI 활용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K-콘텐츠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문화산업 진흥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그간의 문화산업 발전 현황 및 업계의 성공 경험을 나누고, 민관이 함께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응우옌 반 훙 베트남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의 앞선 문화 산업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한다"며 "양국이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적 공통점을 배경 삼아 앞으로 더 많은 고귀한 경험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하는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8.11 seephoto@yna.co.kr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문체부 관계자들이 문화산업 지원정책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살펴본 뒤 양국 주요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업계 현안과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문체부에선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10조원 규모의 콘텐츠 정책금융 공급과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강화 등 K-컬처 시장 300조원과 문화 수출 50조원 비전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문체부도 짠 황 저작권국장이 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정책을 소개하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양국 문화콘텐츠 기업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이민호 크래프톤 총괄(게임),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애니메이션)가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내외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베트남에서도 응오 빅 하인 BHD 대표이사와 딘 바 타인 VAC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레 프엉 타오 YeaH1 CEO가 베트남 현지 문화산업 동향과 주요 현안에 관해 발표했다.

기조연설하는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8.11 see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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