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MBC뉴스 특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잠시 뒤 특검에 출석합니다.
특검법상 수사 혐의는 16가지에 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내 부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MBC뉴스 특보에서 오늘 특검 출석 현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특검 사무실 분위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 구민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 기자,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김건희 여사는 조금 뒤인 오전 10시쯤 이곳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전직 영부인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공개적으로 출석하는 건 처음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김 여사를 경호처 건물에서 출장 조사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특검은 다른 주요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공개 소환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여사 출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여러 건의 집회가 신고된 만큼,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이곳 광화문 KT 건물을 둘러싸고 경찰 기동대 버스와 인력이 배치됐고요.
취재진 출입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면 차량에서 내린 뒤 사무실로 걸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난 뒤 건물 12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향하는 건데요.
김 여사 측은 진술을 최대한 하겠다면서도 밤 9시 이후 심야 조사는 가능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조사 중간에 휴식 보장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김 여사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도 제출했는데요, 특검은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 앵커 ▶
특검 수사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오늘 출석을 하게 되면 어떤 내용을 조사하게 될까요?
◀ 기자 ▶
김 여사 출석 요구서에 적힌 사건은 크게 5가지입니다.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일당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해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방조했다는 혐의입니다.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도 수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2021년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도이치모터스 투자와 관련해 "손실이 났다"고 말한 걸 허위라고 본 겁니다.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도 조사 대상이고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교단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다이아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장신구를 재산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법이 명시한 수사 대상은 모두 16가지입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의혹 등 수사 대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이후에도 김 여사를 여러 차례 더 부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2949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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