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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3분기 관세만 2조"…수익 성장 멈춘 현대차그룹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8 15:4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은 뒷걸음 3Q부터 관세 전면 반영…실적 하방압력 커져 세율 조정 여부 촉각, 완화 시 실적 회복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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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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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3사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고율 관세 부담에 두 자릿수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완성차 중심의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관세가 전면 반영되며 실적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전 미국과의 협상 결과가 실적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H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뚝'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 핵심 3사의 합산 매출은 180조7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67조9844억원) 대비 7.6%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와 전동화 전환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 전체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뚜렷한 하락세였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4조6553억원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도 9.6%에서 8.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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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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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수익성 하락은 고율 관세와 고정비 증가 등의 부담이 집중된 완성차 부문의 부진 탓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7조23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줄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3조601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791억원) 대비 15.8% 감소했다.
 상반기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5조77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3.1%에서 10.1%로 3.0%p(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반기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1조6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치솟았다. 미국 관세의 직접적 영향이 적었던 점이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관세 비용은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현대차(8282억원)나 기아(약 7860억원) 대비 매우 낮다"며 "부품사는 간접적인 영향만 받는 구조로, 북미 멕시코 공장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향후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의 생산 규모가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공장의 활용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전동화 부문 실적은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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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협상이 가를 희비
 이와 달리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는 하반기 수익성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일부에 그쳤던 관세 비용이 3분기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관세 영향이 2분기 전체에 반영된 것은 아니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관세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재경본부장 김승준 부사장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5~6월 두 달간의 영향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그 영향을 온전히 받게 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3분기 현대차그룹 3사가 부담할 관세를 약 2조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1조원, 기아 9000억원, 현대모비스 800억~900억원이다. 다만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른 부품 관세 환급과 인센티브 지급 축소, 원가 절감 및 부품 소싱 변경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이 20~30%가량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업계에서는 8월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전 자동차 관세율 조정 여부가 하반기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율이 현행 25%에서 일본 수준인 15%로 낮아지면 감익 폭이 줄고, 수익성 방어 여지도 생길 수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 기준 감익 규모가 연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관세율이 15%로 조정되면 현대차·기아 합산 관세 영향 금액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어 부담이 다소 완화된다. 또 관세율이 인하 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하락폭도 1.7%p에서 1.1%p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의 관세율이 15%로 확정되며 한국 협상결과가 현대차 실적 및 중장기 경쟁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미국 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야 하는 가운데 일본산 HEV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응 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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