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임채무가 아내와 사별 후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현재 아내를 만났다고 했다.
임채무는 20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와 재혼에 얽힌 얘기를 했다.
이날 방송엔 2016년 지인 소개로 만나 부부가 된 아내 김소연씨도 함께 나왔다.
임채무는 재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내가 흰머리 많다. 염색하는데 친구들이 '뒤에는 염색 안됐다'더라. 뒷머리도 해야지 했는데 염색약이 다 떨어져있더라. 혼자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페셜MC로 나온 코미디언 이용식은 "형수님이 몸이 아파서 돌아가셨다. 혼자가 되니까 술을 친구로 삼아서 그러는걸 보고 보기 참 안쓰러웠다. 우리끼리 누구 한 명 나타났으면 좋겠다, 옆에서 지켜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따.
임채무는 아내는 2015년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임채무는 아내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는 무음에 "예쁘잖아"라며 "보고 딱 '오케이 됐어. 가는거야' 했다. 일 끝나고 만나가지고 밤 9시, 10시 됐다. 첫만남인데 밥이라도 먹자고 했다. 찾아보니 식당이 없더라. 김밥집이 하나 있어서 저거라도 먹자 해서 첫만남에 김밥 한 줄 먹고 '좋게 지냅시다. 갑시다' 해서 그냥 데리고 사는 거다"고 말했다.
김씨는 임채무와 같이 사는 이유에 대해 "사별하고 나서 술을 마시면 23층에서 떨어져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더라. 그 마음이 그렇게 아팠다"고 했다.
박명수가 '남편에게 서운한 거 없냐'는 말에 김씨는 "없다"고 했다.
그는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 경영이 어려워져 여의도 아파트를 팔고 화장실에서 노숙을 해야 했을 때도 "서울에만 살다가 양주 왔는데 날씨도 좋고 철길에 코스모스가 너무 예쁘더라. 힘든 과정 지내고 지금 이렇게 잘 지어놨으니까 제가 박명수씨도 뵐 수 있지 않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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