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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별이가 2025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노베이션 매니지먼트 제공 |
한국 여자 펜싱 차세대 에이스, 모별이가 국제무대에서 뜻깊은 시상대에 섰다.
모별이는 지난 19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2025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64강에서 부전승으로 32강에 직행한 뒤, 홍콩의 르엉 야 레이 자넬을 15-12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16강에서는 같은 한국 국가대표인 김호연을 10-9로 잡아냈고, 8강에서는 이탈리아 유망주 베르티니 이렌마저 15-14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접전은 이어졌다. 준결승에서 보니 에스더(프랑스)를 마주한 모별이는 치고 받는 격돌을 이겨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선제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냈지만, 중반들어 역전을 허용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이 안에서 특유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펼치며 최종 15-11 승리를 따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이탈리아 대표 선수 그란디스 아우로라였다. 경기 초반 정교한 거리 조절과 침착한 리듬 운영으로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앞서 나갔지만, 중반 이후 상대의 반격에 흐름을 내주며 9-10으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 뺏긴 흐름을 결국 되찾지 못한 모별이는 최종 11-15로 석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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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별이가 2025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플러레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그란디스 아우로라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스포노베이션 매니지먼트 제공 |
금메달을 놓친 건 아쉽지만, 올 시즌 국제무대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올해 국가대표에 선발돼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온 결실이었다. 곧 다가올 세계선수권은 물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권을 노린다는 목표다.
모별이는 매니저먼트사인 스포노베이션을 통해 “첫 번째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일찍 탈락해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두 번째 도전에서는 후회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집중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상장해 나가겠다”는 당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모별이는 오는 21일 이어지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 출전한 뒤, 곧바로 조지아 트빌리시로 이동해 22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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