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이날 오전 7시 기준 피해 접수 활동 16건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강원 춘천 후평동의 한 초등학교 옹벽 토사 유출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일 밤사이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전도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비 피해 관련 소방 활동 건수는 총 16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무전도 7건, 토사유출 3건, 침·배수 4건, 기타 2건 등이다.
같은 날 오전 7시 53분쯤 춘천 후평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소방 당국 등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11분쯤 홍천 북방면 원소리의 한 국도에서 나무가 전도돼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오전 2시 38분쯤 춘천 신북읍 용산리의 한 국도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또 오전 2시 36분쯤 춘천 남산면 강촌리의 한 도로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를 진행했다.
또 춘천 지역 상가 3곳도 침수돼 춘천시 등이 긴급 조치를 진행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철원 동송 175.5㎜, 북춘천 156.5㎜, 춘천신북 152.9㎜, 화천 간동 146.0㎜, 양구 용하 136.0㎜, 철원 130.5㎜ 등이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20일 오전 강원 춘천 퇴계동 공지천의 물이 불어나 있다. 2025.7.20 한귀섭 기자
산간 지역은 인제 칠성고개 80.5㎜, 홍천 내면 68.5㎜, 인제 기린 67.5㎜, 구룡령 58.5㎜, 양구 해안 58.5㎜, 설악산 50.5㎜가, 해안 지역은 강릉 상시 31.0㎜, 강릉 정동 30.0㎜, 강릉 28.4㎜, 속초 노학 27.0㎜, 속초 대포 23.0㎜, 양양 하조대 22.5㎜ 등의 비가 각각 내렸다.
영서 지역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민들에겐 안전재난문자가 잇따랐다. 특히 시간당 40~50㎜의 비가 쏟아진 춘천은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피암터널 일대 낙석으로 인한 교통 통제, 신북읍 일대 침수 피해 우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많은 비가 내려 침수 및 붕괴 우려가 있는 춘천 도로 2곳, 산책로 4곳, 세월교, 철원 둔치주차장은 통제에 나섰다. 설악산 10곳, 치악산 12곳, 태백산 24곳 등 국립공원탐방로 46곳도 통제 중이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중·북부내륙·산지 20~80㎜, 남부내륙 5~30㎜, 중·북부동해안 5~10㎜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북부내륙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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