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미국·프랑스·캐나다 등 글로벌 AI 기업과 어깨 나란히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금융특화 sLLM ‘익시젠’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U+]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sLLM 모델을 AWS의 완전관리형 AI 서비스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의 '베드록 마켓플레이스(Bedrock Marketplace)'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은 익시젠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베드록은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해 AI 구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플랫폼이다. 베드록 마켓플레이스는 1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AI 모델을 탐색하고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등록으로 미국의 아마존·메타, 프랑스의 미스트랄(Mistral), 캐나다의 코히어(Cohere) 등 주요 LLM 기업과 함께 글로벌 AI 생태계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금융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특화 모델이다. 다양한 금융 관련 질문에 답변하거나 내용을 요약하는 등 자연어 처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AI 도입이 활발한 금융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익시젠은 일반 환경에서는 기존 EXAONE과 유사한 성능을, 금융 분야에서는 약 31% 개선된 성능을 기록했다. sLLM 특성상 모델 크기가 작고 효율적이어서 우수하면서도 경량화된 금융 AI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익시젠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필터링해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러한 특성은 공공·금융 분야에서 높은 활용 가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WS의 엄격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보안 기준을 모두 충족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금융뿐 아니라 통신·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익시젠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과 ‘AI 원팀(One Team)’을 구성,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 기술그룹장(전무)은 "AWS와의 협업으로 익시젠의 경쟁력을 전 세계 개발자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선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