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수경이 한국 문화재 환수에 힘을 보탠 시어머니에 대해 언급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5' 방송 화면
배우 전수경이 한국 문화재 환수에 힘을 보탠 시어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5'에는 전수경이 출연해 한국 고가구가 가득한 초호화 집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수경은 7년째 사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집을 공개했다. 홍현희는 한 층에 한 집만 있는 것을 보고는 "부내가 난다"며 감탄했다.
배우 전수경이 큐레이터 출신 시어머니에게 받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돈궤와 300년 된 항아리를 소개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5' 방송 화면
넓은 거실 한 가운데에는 조선시대 돈궤가 놓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수경은 "이게 진짜 조선시대에 쓰던 돈궤라고 한다"고 소개했고, 홍현희는 "이거 '진품명품'에 나가서 감정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전수경은 "고가구 아시는 분께 여쭤보니까 그분도 이렇게 큰 돈궤는 처음 봤다고 했다. 이건 시어머니가 미국에 계실 때 미국 경매 사이트 같은 곳에서 사셨다고 한다. 미국으로 들어간 한국 고가구가 꽤 많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물건으로 추정된다는 돈궤는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고, 이를 본 안정환은 "이건 진짜 박물관이다"라고 감탄했다. 돈궤 안에는 시어머니가 물려준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고, 전수경 남편이 정리한 작품 장부도 있었다.
특히 전수경은 거실 한쪽에 놓인 항아리에 대해서는 "300년 된 것"이라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 전수경이 과거 시어머니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가보자GO 시즌5' 방송 화면
그는 "사실 저희 시어머님이 박물관에서 일하셨다. 동양의 보물들을 관리하셨다. 한국 경기여고를 나와서 일본 유학 갔다가 미국으로 가셨다. 신여성이셨다. 한국 유학생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모님께 물려받은 100년 이상 된 서랍장, 한국계 화가 로버트 한의 그림, 한국 팝아트의 선구자 홍경택 작가의 작품 등 여러 작품이 있었다.
배우 전수경이 미국 큐레이터로 일한 시어머니가 한국 문화재 환수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5' 방송 화면
전수경 남편 방에는 하버드 대학교에 있었던 장식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희귀 소품으로 가득했다.
전수경은 "시어머님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일하셨을 때 한국관도 만드셨다. 미국에 흘러들어온 한국의 보물들이 많았다고 한다. 나중에 한국관을 만들고 나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이야기해서 반환할 수 있게 설득했다. 고종의 옥새를 비롯한 약 93점의 문화재를 환수하는 데 기여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아파트 하나를 한국 문화재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도 하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훈장을) 받으셨다"며 한국 문화재 환수에 대한 공로로 받은 훈장도 공개했다.
전수경은 뮤지컬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렌트' '시카고'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이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넝쿨째 굴러온 당신'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에 출연한 배우다. 1993년 결혼해 쌍둥이 딸을 낳았으나 2008년 이혼 후 2014년 외국계 호텔 총지배인 에릭 스완슨 씨와 재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