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전조가 있었던 만큼 이번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하루 전에는 옹벽 붕괴가 우려된다는 민원 신고도 있었는데요.
MBC로 제보해온 한 운전자는 사고 당일 포트홀 지점을 지날 때 이미 차가 기우뚱해 도로가 침하된 것으로 의심했다고 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4시간쯤 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수원 방향 2차로 중앙에 검은 구멍 같은 게 보입니다.
도로 패임, 포트홀입니다.
그런데 그 지점을 지날 때 블랙박스 영상이 기우뚱거립니다.
운전자는 도로 우측이 침하돼 차량이 기울어진 거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 (음성변조)] "그 부분을 피하려고 우측으로 피했는데 차가 우측으로 좀 갸우뚱 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이제 좀 있으면 무너질 것 같은데‥"
옹벽 붕괴 하루 전 오산시청에 접수된 민원 내용과도 흡사합니다.
한 민원인은 지난 15일 오전 7시 19분, "2차로 우측 부분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해당 구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며 "침하 구간은 현장에 가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산시는 이튿날 민원에 답변을 달고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선 도로 위 포트홀 관련 조치만 했습니다.
오산시 측은 "해당 민원 신고를 포트홀 발생 구간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했습니다.
옹벽 붕괴 가능성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된 옹벽 정밀안전점검 결과 B등급으로 판정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오산시 설명입니다.
지난 9일 나온 해당 검사 결과에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상부가 밀리는 "'아스콘 소성변형'이 있다"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돼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고가도로에서는 7년 전에도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반대편 옹벽이 무너졌던 겁니다.
오산시는 이후 암반까지 철심을 박는 옹벽 보강공사를, 당시 사고가 난 구간에만 했습니다.
경기남부청은 1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중대시민재해 조항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김민승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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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변준언, 김민승 / 영상편집: 김은빈
공태현 기자(k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664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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