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시간당 백mm가 넘는 극한호우에 주요 하천들이 잇따라 범람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수위가 급격히 차오른 댐에서 방류까지 시작되면, 추가 피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교량 위 난간을 넘나들던 하천이 도로 위 차량들을 덮칩니다.
들판 전체가 물에 잠겨 소들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근 하천이 범람한 겁니다.
[김풍환/충남 당진시 채운동] "골목 전부 (물이) 찼었지. 여기서 이게 범람해서 이게 역류해서, 지하로 물 들어와서‥"
충남 예산 삽교천 수위는 한때 홍수경보 기준보다 2m나 높은 9.5m까지 치솟았고, 당진 채운교 수위도 홍수경보 기준인 6.5m를 넘어 7.5m까지 차올랐습니다.
이렇게 하천이 감당하지 못한 빗물은 마을과 도심을 집어삼켰습니다.
하천 수위가 제방 턱 끝까지 차오르면서 일대 논과 밭을 비롯해 주택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밤사이 하천 주변 마을 주민 9백여 명은 급히 몸만 빠져나와 학교 등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옥분/충남 당진시 용현동] "(예전에) 우리는 하나도 (물이) 안 찼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그렇게 차 가지고 안방에 옷방에, 부엌에, 거실에 다 물이 다 들어오는 거예요."
하천을 넘어선 빗물은 대피소 등으로도 활용되는 학교마저 물바다로 만들면서, 충남 학교 5백여 곳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천세/충남 당진정보고 교감] "무릎까지 찼어요. 그래서 책상 한 이 정도까지 다 해가지고 많은 것들이 침수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방 하천들이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극한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장창래/한국수자원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 "소하천이나 지방 하천은 설계 홍수량이 50년에서 80년 빈도로 설계되기 때문에 제방이 범람하거나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남에 모레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불어난 금강 물을 감당하기 어려운 공주보, 백제보, 보령댐 등이 긴급 방류를 시작하면서, 중하류 지역의 추가 범람 위험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 영상제공: 당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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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양철규(대전)
이혜현 기자(do99@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663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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