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극한 호우가 강타한 충청지역 상황 보시겠습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센 흙탕물이 교각을 넘쳐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시간당 114.9mm,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에서는 새벽부터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4시, 물에 잠긴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약 2시간 뒤 발견된 60대는 심정지 상태로 끝내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당진천도 범람이 시작됐고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황정희/충남 당진시 사기소동] "차 운전을 못 하겠으니까, 비가 너무 쏟아지니까, 앉아 있어도 그냥 차가 가는 것 같고‥"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이동한 새벽 6시 충남 예산의 한 야산 농가 뒤 편 야산에서 갑자기 토사가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텐트와 하우스를 집어 삼킵니다.
인근 청양에선 산비탈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주택을 덮쳤고, 주민 2명이 매몰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오전 10시, 이번에는 불어난 삽교천이 마을 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대피소로 쓰이던 마을회관까지 순식간에 물에 잠겨 주민들은 옥상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소방대원도 목까지 들어찬 물속에서 고개만 내민 채 거센 물살을 버텨 구조했습니다.
[구조대원] "거기, 손잡은 데가 물살이 너무 세."
트랙터를 동원한 구조작업도 이어졌습니다.
"안돼, 안돼. 논두렁에 빠지겠어!"
하천을 가로지르던 교각은 결국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주명수/세종시 소정면] "건너가다 그랬으면 사람 몇 명 피해 봤지, 몇 명 죽었지, 아니면."
비닐하우스도 그대로 침수돼 농민들은 애써 키운 한 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오이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안입니다.
다음 달 수확을 앞뒀지만 작물의 절반 이상 물에 잠겼습니다.
불과 이틀 새 최대 500mm, 강수량으로 따지면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극한호우가 충청권을 집어삼키면서 3명이 숨지는 등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대전) / 영상제공: 김수진·유종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장우창(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6636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