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파이고 침수…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김종서 박소영 기자 =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16일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행 중이던 차량을 덮쳐 4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께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10m 높이의 옹벽이 고가도로 아래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주행 중이던 차량 한 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씨(48)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붕괴 사고가 난 고가도로의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 십cm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전 차로가 통제됐다.

이 때문에 옹벽 붕괴로 매몰된 차량도 고가도로 아래 우회도로를 주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시에서는 오후 8시 6분께 인창삼거리에서 주행 중이던 버스가 직경 50cm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에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주변 도로를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이 비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인천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접수된 비로 인한 피해는 15건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 41분쯤 인천시 서구 왕길동 검당사거리역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이어 오후 4시 49분쯤엔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서 전깃줄이 탈락하기도 했다.

오후 5시 49분쯤에는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남촌농산물시장 인근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으며, 오후 7시 24분쯤 부평구 송내지하차도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틀간 최대 20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된 충남지역에서는 빗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오후 3시30분께 충남 공주 우성면 서천공주고속도로 서천 방향 서공주 분기점 인근에서도 빗길에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또 다른 승용차가 추돌해 2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우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2분께 충남 보령 주교면 고정리에서 인도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충남 태안 안면읍에서는 오후 4시23분께 도로 일부가 침수돼 배수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남에서 총 5건의 풍수해 피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내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하천변이나 교량 등 도내 36개소가 통제된 상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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