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4중 하청'과정에서 2명이 숨진 인천 맨홀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당국이 오늘 인천환경공단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최근 업체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공단이 하청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환경공단,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용 상자를 들고 건물로 들어갑니다.

2명이 숨진 인천 맨홀 사고 열흘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수사당국은 인천환경공단과 용역업체, 하청과 재하청업체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불법 하도급 가능성 같은 것도 수사하시나요?‥"

경찰이 최근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단 측이 하청·재하청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단 측은 앞서 "용역 계약 당시 하도급을 금지했는데도 계약을 따낸 업체가 몰래 하청을 준 거"라고 해명했는데, 공단이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인천환경공단 측은 엇갈린 주장에 대해 "원청업체가 공단 몰래 하청을 준 사실을 정말 몰랐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맨홀 작업을 실제 진행한 대구 지역 재하청 업체가 공단이 애초에 제시한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공사는 공공측량업, 지하시설물측량업, 수치지도제작업을 모두 등록한 업체만 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여기는 안 돼 있어요. 제가 등록증을 다 갖고 있는데 측량업 부분은 없습니다."

경찰은 자격 요건 미비가 안전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여름철 맨홀 작업 수칙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대구시는 '여름철 내내' 오수관로 맨홀 작업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에는 자체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음성변조)] "별도로 지침을 만든 건 아니고 고용노동부에서 온 지침으로."

경찰과 고용당국은 인천환경공단과 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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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권시우

원석진 기자(gard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622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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