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주안 기자]
<앵커> SGI서울보증보험 시스템 장애가 이틀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산 복구를 최우선 진행하는 동시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피해신고센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현 상황과 앞으로 전망 들어봅니다. 유주안 기자. 전산 복구 상황 어떤가요?
<기자> 지난 14일 랜섬웨어 감염으로 전산이 중단된 SGI서울보증보험 업무가 사흘째 되는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0시가 넘은 시각부터 서울보증보험의 정보계 DB가 중단되기 시작했고, 다른 DB에서도 감염 정황이 발견되면서 방화벽 정책을 변경해 외부연결 의심구간 전체를 차단했습니다. 첫 발견에서 차단까지 약 4시간 정도 조처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는 금융보안원, 금융감독원 등과 협조해 침해 경로를 분석하고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산 업무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늘 오전 9시부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을 시작해 더 이상의 피해신청이 없을 때까지 무기한 운영한다는 방침이고요, 피해 사실관계와 금액이 파악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질문> 전산 중단으로 은행 전세대출 업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는데요, 피해 사례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전세대출 보증업무와 핸드폰 개통에 필요한 할부신용보험 등의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은 MCI(모기지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대출한도가 5억 원으로 주택금융공사(2억2천만 원)나 주택도시보증공사(4억 원) 보증액보다 규모가 커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출금이 지급이 되려면 보증보험이 발급한 보험증권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발급이 되지 않고 있고요, 다만 대출 심사를 이미 받은 고객들은 보증서가 없더라도 대출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들과 협의를 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전세대출이 정상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4일 사태 발생 이후 신청된 전세대출에 대한 승인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 전산 복구가 장기 지연된다면 자칫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중요한 금융기관의 전산 중단은 최근 상장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 아닙니까? 사태 수습 후 책임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SGI서울보증은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회사로, 얼마전 예스24에 이어 민감한 금융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까지 랜섬웨어 공격 피해를 입으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큽니다.
개인정보의 유출 정황은 지금으로선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속 확인을 해야할 중요한 사항이고요,
또 금융당국 제재 가능성도 나옵니다. 당국의 감독규정에는 보험사 핵심 업무 복구 목표시간은 24시간 이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불과 넉달전인 3월 14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정보보안 인증도 아직 받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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