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호위무사' '김건희 라인' 이런 꼬리표를 달고서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대통령 경호처를 일개 '사병 집단'으로 만들었단 비판을 받아왔는데 결국 경호처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의결한 겁니다. 퇴직금까지 깎이는 최고 수준의 징계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방해한 김성훈 전 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을 의결했습니다.
징계위원 전원이 여기 찬성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4월 사의를 밝힌 김 전 차장은 대기 발령 상태였는데, 징계가 확정되면 공무원 신분을 잃게 됩니다.
해임과 달리 파면된 공무원은 퇴직금도 깎이는 불이익을 받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은 지난달 해임 처분을 받았는데, 징계위원들은 김 전 차장의 책임은 그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관들을 동원해 경찰을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던 간부를 대기 발령 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전 차장은 그 동안 정당한 경호 행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3월 21일) : 숭고한 임무를 충성을 다하겠다 답변한 것뿐인데, 이 부분이 왜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생일 파티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1월 17일) : 반대로 여러분은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그거는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조은석 특검팀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체포 방해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 만큼, 김 전 차장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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