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의혹도 지속 제기
강 시장 "자학적 행정평가 우려…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
광주시의회 자료사진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의원이 시정질의에서 강기정 시장의 행정 스타일에 대해 "불통"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 시장은 "행정을 자학적으로 평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심창욱 광주시의원은 16일 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실천보다 말이 앞서는, 즉 언과기실(言過其實)을 3년 내내 반복했다고 생각한다"고 강 시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광주시민단체는 민선 8기는 불통과 독선으로 업무를 했다고 혹평하면서 질타를 쏟아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했다.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여러 언행으로 무안군민을 자극하며 "양심불량", "함흥차사"라는 말로 막말했고, 평생 주택에는 개인차량이 없는 사람만 입주시키겠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시의회와는 불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관련 압수수색을 받자 "이따위 짓거리", "개떡 같은 소리" 등 단체장으로서는 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지방채 과중 등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3천732억 원이 소요되는 Y-벨트 사업과 526억 원의 BRT 등 대형 신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고 지적하며 "때로는 신규 사업을 취소하거나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심창욱 광주시의원 시정질의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심 의원은 ▲ 지산 IC 진출로 문제 ▲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 ▲ Y-벨트 익사이팅존 추진 실태 ▲대자보 교통정책과 BRT 추진의 적정성 등을 질의했다.
이귀순 시의원도 오후 질의를 통해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관련 공모사업 운영실태와 기술검토 보고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다"며 "하천구역 주차장 설치도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 광주 가연성폐기물 연료화 사업(SRF) 중재 문제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관련 방수·BF인증·노선변경·신호통신공사 등을 질타했다.
강기정 시장은 '불통·막말'행정 지적에 "행정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강 시장은 "대통령 타운홀 미팅의 과정(지자체 준비 부족 비판)을 겪으며 정당하게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뼈저리게 느꼈다"며 "광주시 행정이 자학적으로 평가되는 것에 우려를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Y-벨트 익사이팅존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에 문제가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고, 경찰 수사(압수수색)도 책임지겠다"며 "해당 사업 추진에 돈을 받거나 밥을 먹는 개인의 일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평생주택 자가용 미소유자 입주 문제는 "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고지순의 가치가 아니고 토론할 문제"라고 밝혔고, 시의회와의 불통 문제는 "시의회의 강행 처리 등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채 증가에 대해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민간공원 조성과 필수 불가결한 지하철 사업 때문"이라며 "살림을 잘못해 부채가 생긴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에 관해서는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RF 분쟁 관련 포스코 이앤씨 측에 특혜가 있었던 아니냐"는 의심에 강 시장은 "이와 관련 공무원 개인의 일탈과 비위가 있었으면 책임지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정다은 광주시의원은 별도의 분석보고서를 내 "청정빛고을(포스코이앤씨)은 수요처 확보, 처리 성능 등 협약 의무를 지속해 위반했고, 그로 인해 광주시는 쓰레기 매립량 증가 등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중재제도의 신속성·기밀성이 훼손된 만큼 중재판정부는 즉각 중재 종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ch8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