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내 한국 비중 10%대 회복
효성중공업, 8월 MSCI 편입 유력
목표가 122만원…"수주잔액 10조"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8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편입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상 편입 종목 중 외국인의 순매수가 가장 큰 종목은 바로 효성중공업인데요. 실적과 자금 유입 등으로 장 중 시가총액 1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4월 8%대까지 내려갔던 한국 시장 비중은 10.07%로 올라섰는데요. 중국과의 격차도 줄였습니다.
한국 시장 비중이 커진데 더해 8월 MSCI 코리아 지수 정기변경에는 5개의 종목이 편입될 전망인데요. MSCI 지수는 글로벌 주가 지수로, 대형 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으로 사용돼,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는 8월 8일 MSCI 편입 종목이 결정되며, 지수 리밸런싱은 8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진행되는데요. 아직 정기 리뷰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미리 선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발표 45일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10%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선 편입 종목으로는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등 5개 종목을 꼽았습니다.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LG이노텍과 SKC, CJ제일제당 등은 편출 위기에 놓였는데요.
이 중 외국인 투자자가 나선 종목은 따로 있습니다. 누적 순매수(한달기준)가 가장 큰 종목은 바로 효성중공업인데요.
올해 초 40만 원이던 효성중공업은 최근 108만 원까지 오르며 황제주에 등극했는데요. 증권가에선 효성중공업이 MSCI 지수에 편입되면 2,330억 원의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효성중공업의 수주잔고가 늘어난 영향인데요. 효성중공업은 국내 1위 초/고압 가스절연차단(GIS) 기업으로, 경쟁사 대비 작은 제품 사이즈로,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국산 고압 변압기 비중은 9%(2022년 기준)에서 22%로 크게 늘어나며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는데요. 평균 전력기기 수명이 30년으로, 미국의 경우 전력기기의 3분의 2가 25년 이상 사용해,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수주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공장을 내년 말까지 기존 대비 2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인데요. 국내 생산 후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물량은 전체의 6% 미만으로, 관세 영향에서도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상승세를 탄 효성중공업, 투자자의 관심은 더 오를 수 있을지 여부일 텐데요.
예상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조 4천억 원, 영업익 1,365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교해 무려 116% 늘어날 전망입니다. 더불어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건설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1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리스크를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122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데요. 효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액은 10조 원으로 3년 치 일감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내수 매출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해외는 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소 글로벌 전력시장 호황의 수혜가 적어도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MSCI 지수 편입까지 거론되는 효성중공업. 주가 상승이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