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연일 내란특검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오전 구속 적부심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48시간 이내에 피의자 심문 및 증거 조사를 마쳐야 하는데, 해당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중단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조사실로 강제구인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구속 적부심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내란특검은 또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특검은 내란 후 증거인멸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주거지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계엄 이후 원격으로 삭제되는 상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통화를 한 뒤 홍 전 차장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앞서 박 전 처장을 두 차례 소환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조 전 원장의 소환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외환 의혹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드론작전사령부 등 다수의 군사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압수수색 영장에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용대 드론사령관 등을 일반이적죄와 직권남용죄 피의자라고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작전 지휘 체계의 위법성을 들여다보는 한편, 내일(17일)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다른 특검 소식도 들어봅니다.

해병특검팀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조사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병특검팀은 해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대령을 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했는데, 이른바 'VIP 격노설'을 폭로한 인물입니다.

'격노설'이 있고 난 뒤 박 대령은 해병대 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했다는 이유로 보직해임됐던 적이 있습니다.

특검은 박 대령을 상대로 초동조사 당시 받은 수사외압, 사건이첩 보류와 회수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또 오늘 오후 최주원 당시 경북경찰청장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북경찰청이 해병 사망 수사기록을 이첩받았다가 기록을 국방부검찰단에 넘기는 과정에 대한 조사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어제 해병 특검에 소환된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은 격노설이 빚어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으로부터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로써 당시 회의 참석자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인정한 인사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검팀은 또 수석비서관회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은 오늘 오후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과 경북경찰서장도 소환하고 내일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추가 소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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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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