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3%, 6월 기준 역대 최고
제조업 8.3만명·건설업 9.4만명 감소
날씨 등 영향으로 농림어업도 감소세
청년 고용률 45.6%로 1.0%P 하락
실업률은 0.1%P 낮아진 6.1% 기록
정부, 올해 취업자 전망치 상향 검토
"하반기 고용 리스크 영향 살필 것"
지난달 취업자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은 역대 6월 기준 최고인 70.3%였다. 다만 경기 부진과 통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가 1년 넘게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도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1월(13만5000명)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3월(19만3000명) 이후 20만명대 안팎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1000명)과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달에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과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7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것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8만3000명)과 건설업(-9만4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통상 리스크 확대로 지난해 7월(-1만1000명) 이후 12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감소 폭도 전달(-6만7000명)보다 컸다. 건설업은 지난해 5월(-4만7000명) 이후 14개월째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 4월(-15만명) 이후 3개월 연속 줄었지만 전년 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농림어업(-14만1000명)은 고령화 영향으로 농가 인구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데다 집중호우 등 날씨 영향이 더해지면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최대 감소했다. 감소 흐름은 5개월째 이어졌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농가에서 외국 인력을 많이 사용하는데 경제활동인구 통계가 가구 조사이다 보니 외국인 인력이 과소하게 잡히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가 늘어나는 60세 이상(34만8000명)과 30대(11만6000명)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20대(-15만2000명)와 40대(-5만5000명), 50대(-5만3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을 떼서 보면 취업자 수는 17만3000명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오른 70.3%로,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5.6%로 1.0%포인트 하락해 작년 5월(46.9%) 이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50대 고용률도 77.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2.8%로, 청년층은 0.1%포인트 하락해 6.1%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4만2000명 늘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6만명 증가해 243만4000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5만4000명)과 50대(1만7000명)에서 쉬었음이 늘었고, 청년층(-1만8000명)은 줄었다. 장 과장은 "청년 쉬었음이 증가한 게 작년 5월부터 다 보니 기저효과가 반영이 됬고 올해 들어 일부 쉬었음 청년이 취업준비생으로 유입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 산업 육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취업자가 18만1000명 늘어나면서 연초 전망(12망명)을 상회하는 만큼 다가오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 검토한다. 다만 하반기 고용 리스크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살펴볼 방침이다.
장 과장은 "경기 부진, 특히 내수 부진이 어느 정도 이어질 거냐에 따라 하반기에 리스크가 있다"며 "통상 리스크가 수출 주력 산업 중심으로 해서 파급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생산연령인구도 감소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인구 감소 영향이 취업자 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