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가운데 김용대 드론 사령관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단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육사 동기인 김 사령관은 그동안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그러다가 이렇게 입장을 바꿔서 무인기 침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참의 명을 받은 작전이었다고 해명하자 특검은, 외환죄 관련 의혹을 피하기 위한 책임 떠넘기기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용대 드론 사령관 측은 오늘 무인기 침투 작전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대응 성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사령부가 지난해 10월과 11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작전을 수행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그동안 김 사령관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작년 12월 10일)] "<북한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보낸 거라고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아니, 그러면 보냈다는 거예요?>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작전이 "합동참모의장의 명을 받는다는, 드론 작전사령부령에 따라 규정대로 진행된 작전이었다"고 김 사령관 측은 해명했습니다.
또 "직접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계엄령 선포 또한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역시 특검 조사에서 "무인기를 보내는 것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령관이나 윤 전 대통령 둘 다 사실상 합참 쪽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합참 측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김명수/합참의장 (지난 1월 14일)] "군은 그렇게 준비하거나 계획하거나 절대 없다는 것을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앞서 무인기를 북한에 침투시키기 직전에야 드론사령부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측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합참을 건너뛰고 드론 사에 무인기 침투를 지시했고, 드론 사는 형식적으로 합참에 보고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김용대 드론 작전사령관의 자택과 관사, 사령관실과 군 비화폰 서버 보관실을 압수수색 한 '내란' 특검은 모레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김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공모해 무인기 침투 작전을 펼쳐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가 기밀이 적국에 유출됐다는 '일반이적' 혐의 등이 적시됐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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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5830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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