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위크 in 부산 개막
전시·컨퍼런스에 277개 기관 참여
ETRI 부산공동연구실 부스 눈길
세계 첫 '2D~3D 영상 호환' 선봬
24개국 90개사 바이어 간 상담도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K-ICT 위크·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식 현장. 김석준 부산교육감(왼쪽 네 번째부터)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산연구실이 세계 최초 로 개발한 '2D~3D 영상 호환 기술' 시연 현장. 입체 필름을 통해 영상의 원근감을 보다 강조해 시청자가 입체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인공지능(AI), 양자기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등 부산에서 열리는 첨단 기술 종합 전시회 'K-ICT 위크 in 부산' 행사가 15일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일대에서 개막해 3일간 진행된다.
올해 K-ICT 위크인부산은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행사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2025'와 동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IBM, UCLA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는 '넥스트 시티 포 올(Next city for all)'이란 슬로건 아래 AI를 비롯한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도시 서비스와 일상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적 약자 등을 포용할 기술 비전을 공유한다.
국내 대기업 및 혁신기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의 지자체 및 기업까지 총 277개 기관이 전시 및 컨퍼런스 등에 참여한다.
또 행사 기간 스마트시티 동향 공유 등을 위한 35개의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업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국내외 바이어 1대 1 상담도 마련돼, 국내 중소 스타트업과 24개국 90개사 바이어 간 사업 상담도 전개된다.
개막식 축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는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과 연결되는 사업 기회를, 시민에는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 가운데 하나는 부산 확장현실(XR) 공동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공동연구실 부스다. ETRI 부산연구실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2D~3D 영상 호환 기술'을 들고 왔다.
이 기술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환경에서 2D와 3D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호환해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네트워크만으로 기존 2D 영상은 물론 고품질의 실감형 3D 영상을 별도 장비 없이 구현해, 마치 영상으로 크리스마스 입체 카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ETRI 연구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기기에서 재생 환경에 따라 2D와 3D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향후 지상파 방송과 클라우드 인프라, OTT 플랫폼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교육, 영화·영상 등 다양한 산업과도 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훈 부산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과거 입체 필름 안경을 사람이 직접 썼던 것을 화면에 적용한 것으로 가까운 미래 OTT 콘텐츠에도 적용되면 실감형콘텐츠의 신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입체영상과 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 촉감 지원형 입체미디어'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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