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처럼 회원국 아니지만 초청 정상 긍정적 의사 밝힌 국가도 있어"
"北 회원국 아니라 초청 서한 발송 국가 포함 안 돼…별도 검토 사항"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한재준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서한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20개 회원국 정상에게 발송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전날(14일) 20개 APEC 회원국 정상에게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한민국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임을 알리며 초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현재 APEC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서 APEC 초청을 구두로 한 경우도 있고 구두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처럼 회원국이 아님에도 초청했고 긍정적 의사를 밝힌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러시아에도 APEC 초청 서한을 보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러시아도 APEC 회원국으로 안다. 외교 공관을 통해 갈 텐데 전달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도 초청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의에는 "북한은 회원국이 아니라 서한 발송 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초청 여부는) 외교·통일 라인에서 별도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APEC의 준비 사항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비서관이 모두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상회의 일정, 인프라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점검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개최해 아태 지역 내 혁신적 경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공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세간의 많은 말이 있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국무총리실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그 부분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넓게 보면 2만~3만 명 정도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정부 대표단 숙소는 대략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고 민간에서도 기업인들 숙소는 대한상의 주도로 마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청 서한에서 이 대통령은 APEC이 지난 30여 년간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번영에 기여해왔음을 높게 평가하며 "올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 아래 역내 연결성 강화, 디지털 혁신 진전, 번영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런 논의가 정상회의를 통해 결실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10월 마지막 주간에 최고 고위 관리 회의, 외교 통상 합동 각료 회의를 개최해 APEC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경제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