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앵커> 주요 산업 업황 가장 빠르게 확인하는 시간. 키워드나우, 한경에이셀 박이경 애널리스트와 함께 합니다. 연구원님 지난주 검색량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키워드들 살펴볼까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지난 주는 아마존에서 프라임데이라고,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외하면 가장 큰 할인 행사를 진행한 주간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검색량 신고점을 기록했었습니다. 천천히 살펴보면요, 기아, 기아의 자동차 모델인 니로가 또 한번 검색량이 52주 신고점을 기록했었고요. 농심의 신라면도 들어왔습니다. 또 현대차의 모델들이 많이 보였는데, 코나, 투싼, 팰리세이드, 산타페가 검색이 많이 된 것 같았고요. 지누스, 코웨이 같은 가전 가구 브랜드들도 검색량이 들었더라고요. 또 CJ ENM의 남자 아이돌 그룹 월드투어를 시작한 에이티즈와 인바디도 검색량이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브랜드인 마데카와 마데카 크림도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 영향인지 검색량이 많이 늘었던 모습이고요. 네오팜의 아토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도 계속해서 검색량이 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말씀 드리는 거 같은 파마리서치의 리쥬란도 또 리스트에 들어왔고, 넷마블의 경우에는 나혼자만레벨업 카르마라는 신작 게임의 티징 영상을 공개한게 검색량 급등의 이유 같아 보입니다. 처음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세화피앤씨의 헤어케어 브랜드 모레모도 검색량이 많이 늘었던 모습이고요. 이 브랜드도 아마존에서 판매 중입니다. 또 크래프톤의 펍지의 경우에는 에스파와의 협업을 포함한 업데이트로 인해서 관심도가 상승한 것 같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주인공이었던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도 검색량이 많이 늘었고요. 하이브의 캣츠아이도 다시 검색량이 늘었고, 달바글로벌의 달바에 대한 검색도 많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상장사인 토리든의 토리든도 검색량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올해 아마존프라임데이가 역대 최대매출과 판매량이었다고 아마존이 공식 발표를 했죠. 4일동안 32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1년 전보다 무려 30%가 급증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 글로벌 검색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 중 하나가 ‘지누스’입니다. 시총 4천억원대의 상장사고요.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지누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지누스는 미국 시장에서 가성비 매트리스로 잘 알려진 한국 가구 브랜드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2년 5월에 인수했고요. 인수 당시 지누스는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1위 기업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 대의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피인수된 겁니다.

<앵커> 현대백화점이 지분 44.8%를 들고 있는 회사죠. 특히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에 지누스 검색량이 급증했다는 건데, 뭐 때문인건지?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프라임데이는 미국 내 최대 쇼핑 이벤트라서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할인 제품을 찾습니다. 지누스는 이 기간에 주요 매트리스 모델과 침구류를 대폭 할인하고, 아마존 광고와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레딧에 올라왔던 프라임데이 딜 정보에 따르면, 보시는 지누스 매트리스 모델이 180달러에 판매가 됐는데요, 할인이 끝난 지금 가격은 260달러더라고요, 상당한 할인폭이었던 것 같고요. 최근 아마존 매트리스 베스트셀러를 봐도, 지누스의 인기가 계속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위 5개 제품 중에 1, 2위가 지누스 제품이었고요, 10개 중에서는 절반이 지누스 제품이었습니다.

<앵커> 일단 할인이 아주 강력했다는 것이고 아마존에서 10년넘게 1위래요. 선점효과를 계속 누리는 상황입니다. 또하나의 경쟁력은 메트리스인어박스라고 하는 압축포장기술을 세계최초 상용화 했다는 점입니다. 물류비를 크게 낮추고 소비자 설치 과정 간소화하는 이점이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가구 구매할 땐 이런게 정말 큰 영향을 주겠죠. 매출 구조가 어떻게 돼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보시는 것처럼, 지누스는 지역별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미국 매출은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2천억 원 이상 규모로, 2018년부터 꾸준히 성장했고요. 하지만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미국 매출 성장세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우 가파르게 올라갔지만,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인수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입니다. 21년에는 미국 매출이 분기에 2800억원 이상까지 나오다가,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재정비, 시장 포화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누스가 직접 운영하는 제품뿐 아니라 ODM 사업도 확대되며 매출이 늘고 있고, 비효율 SKU 정리와 실속 있는 라인업 확장도 진행 중입니다. 또 관세 이슈가 있긴 한데, 인도네시아는 지누스의 미국향 매트리스 생산 기지인데요,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나 베트남,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어서 오히려 경쟁사 대비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입니다.

<앵커> 인도네시아도 상호관세가 30%가 넘기 때문에 8월 이후 타격을 보긴 할 겁니다.하반기 실적 변동성 주의하면서 투자해야겠고. 지누스에 이어서 코웨이도 검색량이 크게 올랐다는 거죠? 코웨이는 동남아쪽에서 최근에 더 유명하지 않아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코웨이는 잘 아시는 것처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데요. 한국에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우 신뢰받는 브랜드입니다. 보시는 표가 코웨이의 인기 관련 검색어인데요, 말레이시아나 태국 소비자들이 검색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유가 특별히 있을 거 아닙니까. 왜 동남아쪽에서 특히 인기가 많아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우선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나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이 포함된 홈케어 제품군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공기청정기보다 매트리스 라인업이 더 다양하고 마케팅도 더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IR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산불과 공기질 악화로 인해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면서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현지 수질 이슈가 있고, 정기적인 방문관리 서비스가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코웨이 해외 매출은 얼마정도나 나와요??

<박이경 한경에이셀 애널리스트> 코웨이는 말씀드린 대로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같은 주요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연결 법인 중에 가장 비중이 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018년 1분기 약 657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3,289억 원으로 5년간 약 5배 이상 성장하면서 코웨이 해외 사업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분홍색으로 되어있는 게 미국법인인데요, 꾸준히 늘어서 2025년 1분기 약 600억 원에 달하고 있고, 태국 법인은 429억 원 수준으로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같은 시장에서도 점진적인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서 글로벌 사업이 안정적인 다변화와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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