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구 전 부속실장 , 16일 오후 2시 '尹격노' 관련 참고인 조사
尹·이시원 등 비밀번호 제공 거부 휴대전화 대검 포렌식 의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이밝음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16일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 전 실장은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한 위치에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촉발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이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당시 참석자들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강 전 실장이 "31일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며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 개입 의혹 등 일련의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왕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를 총 7명으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회의 문건에 기재된 당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장관이 당시 회의 참석자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 문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확인했다. 참석자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적혀있다"면서 "다만 실제로 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10일부터 사흘에 걸쳐 'VIP 격노설'과 관련해 국방부, 국가안보실, 윤 전 대통령·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자택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과 이 전 비서관은 특검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이와 관련, 특검은 두 사람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비롯해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피의자·참고인들의 휴대전화를 대검찰청에 보내 잠금 해제 및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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