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미국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시간에 쫓겨서 실리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특사'로 누구를 보낼지, 언제 보낼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 다녀온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관세 협상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 때문에 실리를 희생하는 그런 것은 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빠른 협상 타결을 위해 섣부르게 미국에 우리 카드를 내주거나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겁니다.
특히 농·축산물과 관련해선 미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와 FTA를 진행해도 고통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면서, "우리가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상대로 자국의 에너지·농산물 등 구매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분야에서 특히 힘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 본부장은 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안보·통상 분야 협상 내용을 공유하면서 함께 대응하고 있지만 이른바 '패키지 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총괄해 조율할 '미국 특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4일)까지도 미국 특사로 누구를, 언제 보낼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특사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미국 특사 파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특사 제안 이후 새롭게 들은 얘기는 없다"면서, "특사에 아무 관심 없고 자꾸 다른 얘기가 나온다면 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