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호 감독. 제공| 모팩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이 한국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장성호 감독은 14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개봉은 담담했는데 한국 개봉은 긴장이 된다”라며 “기대 반, 불안 반”이라고 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이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600만 달러(한화 약 816억 원)를 돌파하며 국내 단독 제작 영화로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마크 해밀, 피어스 브로스넌,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포레스트 휘태커, 벤 킹슬리, 오스카 아이작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한국어 버전에서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권오중, 장광, 최하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킹 오브 킹스’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을 뛰어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성호 감독은 “미국은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흥행 지표가 될만한 수치를 계속 리포트를 받았다. 좀 얼떨떨해서 실감을 못 했던 것도 같다. 그런데 한국은 극장 체인들도 되게 헤매고 있다. 레퍼런스가 없는 케이스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자니 사이즈는 큰 것 같고, 기독교 콘텐츠라고 마이너하게 보기에도 애매하고, 경우가 없는 이례적인 케이스다”라고 ‘킹 오브 킹스’가 가지는 특수성을 짚었다.
이어 “국산 애니메이션들이 영유아물에 특화돼 있고, 많아야 5~60억 이하의 제작비만 있었는데, ‘킹 오브 킹스’는 한국 기준으로는 금액도 소재도 대작이다. 그만큼의 성과가 나올 수 있냐는 점에서는 그럴 수 있고, 잠재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기독교 콘텐츠니까 아닐 수도 있고, 극장을 얼마나 열어야 할지 다들 판단을 못하시는 것 같다.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저도 덩달아 정말 예측이 안되는구나, 기대 반, 불안 반”이라고 했다.
또 장성호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만들었네’ 하시는 분들도, ‘잘 할 줄 알았네’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제 목표가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 유치하지 않아야 하는 두 목표가 있었는데, 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되게 어려운 과정이었다. 남녀노소 연령과 상관 없이 감동을 드려야 한다는 게 어려운 숙제였다.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서는 “너무 오랜 시간 기력을 소진해서 번 아웃이 세게 온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제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신나서 하게 될 것 같다. 곧바로 성서 베이스는 아닐 것 같다. 실사 영화도 열어놓고 있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해 보시면 미국에서 와이드 릴리즈를 해서 일정 성과를 낸 애니메이션은 5대 스튜디오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이 회사를 제외하고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저희가 유일한 케이스다. 그러면 당연히 더 발전시키고 활용을 해야 할 것 같다. 되게 이례적인 케이스다. 미국에서도 그래서 그게 화제가 됐던 것”이라며 “미국에서 시리즈 제안이 오고 있는데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킹 오브 킹스 포스터. 제공| 모팩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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