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원훈이 겁쟁이 면모를 뽐냈다.
13일 밤 MBC '심야괴담회 시즌5'에는 요즘 대세 코미디언 김원훈이 괴스트로 출연, 웃음과 공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원훈은 "평소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시즌 1부터 다 봤다"며 심괴 찐팬임을 고백했다. 이에 김원훈과 'SNL 코리아'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아영은 "원훈 씨가 정말 겁이 많다"며 "서른 살 넘어서도 엄마 아빠와 같이 잤다는 소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원훈은 "어렸을 적부터 가위를 굉장히 심하게 눌렸다"며 "그럴 때 너무 무서우면 안방으로 가서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잤다. 그래서 내가 동생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숙이 "지금 결혼했지 않느냐. 바깥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나갈 수 있느냐"고 묻자, 김원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아마도 (아내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나갈 것 같다"고 털어놔 원성을 샀다.
이날 김원훈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사설 괴담회'가 있다고 밝혔다.
김원훈은 "심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한 명 돌아가면서 무서운 얘기를 한다"며 "아마 심괴보다 더 무섭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다 기저귀를 차고 한다"고 농담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거기에 호영이가 있느냐. 무당 있느냐"며 발끈해 폭소케 했다.
김원훈은 20살 때 겪은 기묘한 경험도 전했다. 김원훈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불을 탁 키더니 '자?'라고 하더라. 어린 여자애 목소리였다"며 "그 당시 사촌 여동생이 집에 자주 놀러왔다. 사촌이라고 생각하고 '잘 거야. 너도 자'라고 말한 뒤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지 않고 방 안) 불을 계속 껐다 켰다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김원훈은 "순간적으로 불길한 느낌이 스쳐 눈을 뜰 수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웃음이 들리더니 얼굴에 여자 긴 생머리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하지마'라고 소리 지르며 손을 뻗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대로 기절했다. 다음날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사촌 동생은 안 왔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사촌 동생이 왔는데 (놀래키려고) 안 왔다고 한 거 아니냐"고 괴심 파괴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심야괴담회'는 최대 상금 88만원을 걸고 44인의 어둑시니를 만족시킬 최고의 괴담꾼을 찾는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11시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심야괴담회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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