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20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4'에서는 박항서의 FC파파클로스와 김남일의 싹쓰리UTD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1승이 간절한 박항서의 FC파파클로스와 김남일의 싹쓰리UTD. 박항서는 "연패를 당하면 (팀이) 침체되고, (선수들이) 악수를 둔다. 저도 공황장애를 20년째 앓고 있다. 그 정도로 저도 압박을 많이 받았단 증거다"라고 고백했다.
1무 4패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파파클로스. 이에 박항서는 팀원들의 멘털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스포츠 심리 상담가 김미선 박사를 초빙했다. e스포츠 페이커, 배드민턴 안세영, 클라이밍 서채현 등의 멘털을 책임지고 있다고.
첫 상담을 받는 선수는 배우 신현수로, "제가 팀의 공격수인데, 골을 기록하지 못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 박사는 "긴장 상태로 경기를 뛴다고 나온다"라며 언제 가장 긴장하는지 물었다.
이에 신현수는 "공이 저한테 올 때. 저한테 공이 안 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공이 무섭다. 일대일 찬스가 나한테 안 왔으면 좋겠고. 지난 경기에서 PK를 얻어냈는데, 제가 자신감이 없어서 남규한테 차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신현수는 "주변에서 네가 얻은 기회인데 왜 넘겼냐고 했을 때, 당연하게 내가 차면 못 넣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더라"라고 토로했다.
김 박사는 "실수를 이용해야 한다. 실수는 불안한 게 아니라 더 뛰게끔 하는 원동력이다. 내가 실수하면 심호흡하고 다시 시작하는 걸로, 내가 더 뛰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파파클로스의 캡틴이자 골키퍼인 차주완은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럼 더욱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축구선수 때도 안 먹던 골을 여기 와서 먹다 보니 제가 흔들리더라. 남들의 시선을 어느 순간부터 신경 쓰고, 자기 전에 생각난다"라고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차주완은 "방송에서 티를 많이 안 내려고 하는데, 계속 골 먹고 매일 지고 일상생활이 다 안 되는 느낌이다. 많이 무너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 박사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게 하는 셀프 토크를 만들어 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은 팀 에이스 이찬형으로,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박사는 "부담감에 과감함을 잃어버린 상태"라며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JTBC '뭉쳐야 찬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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