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T1 3대 2로 제압…2024년 이어 2년 연속 우승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젠지가 승리한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젠지가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젠지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MSI 결승전에서 T1을 3대 2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T1은 젠지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선취점을 올렸다. 젠지는 초반 드래곤과 유충 등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5대 5 싸움마다 결정적인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중반 이후 T1은 전령과 바론, 드래곤을 차례로 챙기며 글로벌 골드를 앞섰고 결국 젠지 5인을 처치하는 '에이스'를 띄운 뒤 두 번째 바론까지 확보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7킬 무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세트를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젠지의 침착한 운영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젠지는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어내며 첫 킬을 만들어 냈다.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이 라인전부터 전투까지 맹활약하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중반 이후에는 전령과 아타칸, 바론을 연이어 가져가며 T1을 압박했다. 특히 T1이 '기인' 김기인에 집중하느라 주요 스킬을 소모한 틈을 타 젠지는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마지막 한타에서 젠지는 에이스를 띄우고 30분 만에 T1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1대 1을 만들었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쵸비' 정지훈이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3세트에서는 T1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부가 일찍 갈렸다. 바텀에서 선취점을 올린 T1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딜교환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16분께 전령 싸움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후 젠지의 아타칸 시도를 '오너' 문현준이 스틸하기도 했다. 드래곤 영혼과 바론까지 모두 챙긴 T1은 빠른 템포로 젠지를 압박했고 20대 2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젠지가 첫 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탑에서 '도란' 최현준과 '오너' 문현준이 '기인' 김기인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 1대 1을 맞췄다. 이어 T1은 유충과 드래곤 스택으로 균형을 맞추려 했으나 22분께 젠지가 아타칸 교전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젠지는 바론 지역에서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며 넥서스를 돌파,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 선수단이 3세트 종료 후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운명의 5세트에서는 젠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탑 라인에서 '오너' 문현준과 '도란' 최현준이 '기인' 김기인을 잡아내며 첫 킬을 따냈지만 곧이어 젠지가 T1 2인을 잘라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젠지는 침착하게 T1 선수들을 끊어내며 전령과 드래곤, 아타칸까지 획득했다. 바론 싸움에서도 이득을 본 젠지는 32분께 킬 스코어 10대 4로 앞서가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7000 이상 벌어졌다. 그대로 젠지는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25 MSI의 총 상금 규모는 200만 달러(약 27억원)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여기에 영혼의 꽃 흐웨이 스킨 판매 수익 등 부가 상금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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