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巫歌)에 레게·힙합·펑크·록 등을 섞어 주목
5년 만의 정규 음반 '소수민족' 호평 
"가장 실험적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음반"
이달 스페인 투어도

[서울=뉴시스] 추다혜 차지스. (사진 = 소수민족컴퍼니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중음악이 산업화되고 있지만, 해당 현상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편에선 점점 소수화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이다. 거대해진 흐름에 그것이 맞는 방식이냐고 질문하는 방법론은 고유성을 획득하고, 오히려 빛을 본다.

단언컨대,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Psychedelic Shamanic Funk) 밴드 '추다혜차지스(Chudahye Chagis)'가 그런 대표적인 예다. 주로 굿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인 무가(巫歌)에 레게, 재즈, 힙합, 펑크(funk), 댄스, 록 등 다양한 서양 음악이 섞여 있어 함부로 장르를 구분하기 힘든, 이 팀은 K팝에 쏠린 한국 대중음악이 처음 경험하는 형태였고 여전히 그렇다.

2020년 5월 발매한 데뷔작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국내 대중음악에서 뿌리 없이 뿌리를 만들어낸 고귀한 경험치였다. 이듬해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타이틀곡 '리츄얼 댄스'로 '최우수 알앤비&솔' 노래 부문을 받았다.

5년 만인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소수민족'은 대중음악의 문법 속에 무가를 끌어들인 이들의 독자적인 시도가 더욱 깊어졌다는 걸 방증하는 결과물이다.

무가는 오래됐다. 하지만 낡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극복된 무엇이다. 가치관이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서 추다혜 차지스의 노래들은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내면이 적확하게 재현됐다.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위로에 감응하는 청자인지를 깨닫게 하는 이 시대의 위로가이자 희망가다.

'소수민족'엔 총 아홉 곡이 실렸는데 트리플 타이틀 곡 '허쎄' '작두' '좋다 잘한다 좋다'를 내세웠다.

'허쎄'는 제주도 무가 '푸다시'를 모티브로 만든 강력한 올드 힙합 트랙이다. 잡귀를 떼어내고 쫓아내는 주술적 에너지가 "허쎄!"라는 반복되는 구호 속에 농축돼 있다. 힙합의 그루브 위에 무속의 기운이 교차한다.

'작두'는 무속의 상징 중 하나인 작두를 중심에 놓았다. 기괴하고 날 것의 사운드를 통해 영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치 칼날 위에 선 무당처럼 위태롭고도 강렬하며, 즉흥적으로 연주된 곡이다.

[서울=뉴시스] 추다혜 차지스. (사진 = 소수민족컴퍼니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굿의 호방한 기세를 연상케 하는 '좋다 잘한다 좋다'는 펑키한 리듬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하다. 이미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레퍼토리다.

즉 추다혜 차지스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얼터너티브 버전 실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팝의 정서적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무가를 바탕으로 한 진짜 '얼터너티브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케데헌' 주인공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으로 영감을 받았다. 악귀에 씌인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의 영혼을 토닥거린다. 헌트릭스 세 멤버가 악귀와 싸우는 장면은 일종의 굿을 연상케 한다.

각자의 차지를 중요하게 추다혜 차지스는 무대 자체가 현대판 굿이다. 무대마다 영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추다혜를 실제 무당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 그는 중심으로 여러 무대를 통해 정수만 뽑은 댄스홀, 힙합, 스피리추얼 등의 장르가 전작보다 더욱 선명한 2집은 확장된 사운드 스펙트럼 속에서 즉흥적인 연주와 날것의 질감을 과감히 수용해 생생하고 본능적인 사운드를 빚어냈다. 무속 음악의 요소는 명백히 '소수'의 것이지만, 그걸 끌어 안은 이들의 사운드는 분명히 '다수'에게 가닿을 것이다.

다음은 최근 서울 중구 신당동 작업실에서 만난 추다혜 차지스 멤버들인 보컬 추다혜, 기타 이시문, 베이스 김재호, 드럼 김다빈과 나눈 일문일답.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이 너무 좋은데요. 아쉬운 지점이 단 하나 있다면, 무려 5년 만에 나왔다는 거죠. 물론 그간 각자 활동을 열심히 하셨지만요.

"'허쎄'를 빼고는 저희가 공연을 하면서 이미 만들어놨던 곡들이었어요. 사실 '허쎄'는 2집을 낸 다음 싱글로 내자고 제가 얘기를 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잘 나와서 정규에 넣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더라고요. 아끼고 싶었던 곡인데 앨범에 모든 곡들을 다 놓은 게 저희 방식 같기도 해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저희 라이브를 보신 분들은 이미 다른 트랙들은 다 들어보신 곡들이기도 해서, 유일하게 들어보시지 않은 이 곡을 넣기로 했어요. 다음에 또 좋은 곡을 만들자는 생각도 했고요. 하하."(추다혜)

-1집을 들었을 때 충격이 생생한데, 2집이 더 좋았어요. 장르적인 색깔이 더 들어갔을 뿐 아니라 다혜 씨 보컬은 물론 원래도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는 멤버분들의 연주력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죠. 이번 앨범 작업하시면서 기타, 드럼, 베이스 각 파트에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 있나요?

[서울=뉴시스] 추다혜 차지스. (사진 = 소수민족컴퍼니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는 어쨌든 벗어날 수 없는 제 톤이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런 면에서 이전과 통일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고… 저희 구성이 멜로디나 화성 부분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힘을 주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저는 멜로디이면서 화성 악기면서 리듬 악기니까 그런 것들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노력했어요."(시문)

"'뭘 해야지' 야심 차게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레 편곡이 되고, 자연스레 톤이 맞게 된 지난 시간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1집에 비하면 사실 준비 기간이 되게 길다고 할 수 있죠. 저희가 공연하면서 이미 곡들을 많이 연주하기도 했고요. 1, 2집을 낸 뒤 1~2년 뒤에 바로 앨범을 냈더라면 이런 사운드가 나오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김다빈)

"의도치 않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가 이 곡들을 라이브로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해왔잖아요. 그러면서 버전이 계속 바뀌었던 것 같아요. 계속 조금씩 조금씩 바뀌면서 담백하게 딱 제일 중요한 것('정수(精髓)')만 남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앨범도 가장 라이브적인 것이 됐어요."(김재호)

"녹음하면서 '오늘 버전'이 제일 좋다는 말을 쉴 새 없이 했어요. 실제 '작두' 녹음 때는 녹음실 불도 다 꺼놓고 서로가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로 접촉하며 녹음을 했거든요. 녹음도 두 번밖에 안 했고 그 중에 한 트랙을 골랐어요. '완성형의 곡이 됐다'는 얘기도 했죠."(추다혜)

-물론 다혜 씨가 개성도 너무 뚜렷하고 출중한 프런트 퍼슨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추다혜 차지스에선 목소리가 다른 악기들과 균등한 비율의 악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라이브 할 때도 그렇고 믹싱해서 나오는 곡도 그렇고 전 이 안에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움직이는 느낌이 있어요. 제가 메인 보컬이지만 이 세 명이 코러스 보컬을 하잖아요. 이번 앨범에서도 첫 트랙 '작두', 마지막 트랙 '니나리'를 빼고는 다 코러스 보컬이 있어요. 보컬이 네 명인 느낌이 있을 때가 있죠. 재호 씨는 보컬이 너무 늘어서 견제의 대상이 됩니다. 하하. 다빈 씨는 사실 처음에 노래를 한다는 것에 대해 되게 어색해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막 떠내려가라 노래해요. 이렇게 보컬이 가능한 밴드라는 게 새삼 자랑스러웠어요. 코러스 보컬이 없었으면 허전하거나 혹은 제가 다 채워야 했을 거예요."(추다혜)

-일본 사운드 엔지니어 우치다 나오유키(Uchida Naoyuki) 씨와 협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추다혜 차지스는 우리 정서가 짙은 곡들을 만드는 데 우치다 씨가 이런 맥락을 어떻게 파악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우치다 씨는 믹싱 엔지니어로서 천재라는 느낌이 있어요. '이런 맥락에 있는 노래'라고 간단히 설명했을 때 본인의 걸로 잘 소화시켜서 저희의 음악을 뽑아내 주시는 분이에요. 원래부터 저희랑 한 팀이었던 것처럼 늘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셨어요. 일본에서도 토속 음악 밴드를 하고 계시고, 각 나라의 전통적인 소리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어서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또 우치다 씨는 프로듀서에 가까운 태도를 갖고 계세요."(추다혜)

[서울=뉴시스] 추다혜 차지스. (사진 = 소수민족컴퍼니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치다 씨가 작업한 노선택과 소울소스라는 팀을 같이 했었는데, 그 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추다혜 차지스 1집을 할 때 자연스럽게 이분한테 부탁을 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 작업이 너무 만족스러웠거든요. 제가 연주한 기타 소리를 마치 제가 생각한 것처럼 펼쳐놓으셨더라고요. 소울소스 앨범에서 이미 놀라운 경험을 했으니, 이런 사람이랑 꼭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다혜 씨에게도 이 분을 추천했죠. 저희 1집 작업에서 너무 말도 안 되는 역량을 펼쳐주셔서 이번에도 당연히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시문)

-일본엔 정말 신(神)이 많잖아요. 그런 밑바탕이 추다혜 차지스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무가를 시작했냐 왜 그게 좋았냐 등의 얘기를 우치다 씨랑 했는데 제가 진짜 무당인 줄 알았다는 거예요. 일본에선 무가를 배우는 이는 무당이 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무당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 드렸지만 여전히 그 말을 안 믿는 거 같아요. 하하. '난 페이크 샤먼'이라고 얘기했을 때 막 재미있어 했어요."(추다혜)

-'허쎄'는 제주도 무가 '푸다시'를 모티브로 한 곡이라고요.

"'푸다시'('푸닥거리'의 제주 방언)는 푸닥거리하는 것처럼 잡귀를 쫓을 때 퍼포먼스를 하면서 하는 노래거든요. 저희 1집에 '사는 새'라는 곡이 있잖아요. 그 곡을 하고 나서 항상 빠른 버전의 곡을 해요. 원래 그 곡이랑 붙어 있던 한 곡인데 반반 나눠서 지금 이렇게 담겼어요. 합주실에서 두 세 번에 완성한 곡입니다. 힙합처럼 나왔는데 재호 씨가 '왜 이 곡을 이제 꺼냈어'라고 얘기하기도 했어요. 근데 정말 이번 음반을 위한 곡 같아서 해방감을 느꼈어요."(추다혜)

-이번 앨범이 정말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완전히 얼터너티브'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전통은 정서적인 솔(soul)인 것이고, 사운드는 정말 진보적이고 대안적이죠. 1집이 너무 호평을 받아서 2집에선 부담을 느끼셨을 거 같은데 그걸 완전히 뛰어넘은 음반입니다.

"부담이 좀 있긴 했어요. 그런데 2집이 안 좋을 리가 없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늘 좋은 음악을 하고 있고 그걸 또 재미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희 1집이 전례가 없던, 전사가 없던 음악이니까 '2집도 그런 걸 만들겠지'라는 생각으로 들어주실 거잖아요. 그런 기대는 못 채울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좀 더 다채롭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부러 독창적이려고 노력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더 실험적이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추다혜) 

[서울=뉴시스] 추다혜 차지스. (사진 = 소수민족컴퍼니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실험적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 음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1집은 뿌리 없이 뿌리를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2집은 그 뿌리에서 진짜 새로운 열매들이 계속 늘어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 이렇게 새로운 걸 계속 할 수가 있구나'라고 감탄했어요.

"저는 계속 새로운 무가를 리서치하고, 세 멤버는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데 각자의 정체성이 저희 음악 안에서 잘 맞아요. 저희끼리도 '정말 밸런스가 좋아. 이런 팀을 만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야'라는 얘기를 했어요."(추다혜)

-K-팝으로 따지면, 네 명이 다 센터인 거네요. 각자 개성이 너무 뚜렷한데 그 만큼 서로 존중해 준다는 얘기인 거니까요. 이번 앨범으로 각자 혹은 팀이 변한 부분이 있나요?

"처음으로 무가를 가지고 뭔가를 해보겠다고 한 시도 자체가 없었던 거고, 처음 앨범을 제작할 때는 '이게 맞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때는 멤버들과 지금처럼 친하지 않아서 솔직하게 얘기를 하지도 못했고, 혼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게 맞나?' '내가 지금 이걸 내는 게 맞을까?' '대중과 더 멀어지지 않을까'라는 의심 속에서 앨범이 나왔고요. 다행히 좋은 피드백들이 있어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좋아했던 게 맞았구나' 안도하면서 힘을 얻어갔죠. 1집 작업 때 '작두' 같은 곡이 있었으면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하지 않을까?' '듣기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2집을 준비하면서는 '더 가야지' '더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뭐가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더 했어요. 그리고 반대로 '힘을 빼 봐야지'도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담불'이나 '니나니'에선 좀 더 가볍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부르려고 했거든요. 의심이 자신감 그리고 재미로 바뀌면서 제 안에 스펙트럼도 넓어진 거 같아요. 지난 5년 동안 그렇게 바뀌었습니다."(추다혜)

"갈수록 새로운 무가를 듣고 싶어요. 저희가 무가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팀의 제일 큰 핵심인 것 같거든요. 우리의 원재료이자 보석 같은 재료라 생각합니다. 저희끼리 지역 투어를 갈 때 그 지역의 무가를 찾아 들을 때가 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저 혼자도 따로 더 챙겨 들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무가 관련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기존에 없는 뭔가를 만들 때, 좀 더 자신감이 붙죠. 다혜 씨가 무가라는 귀한 걸 알려주셔서 너무 좋아요. '우리가 이걸 해냈다'라는 것에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김다빈)

"2집은 1집에 비해 깊어졌지만 접근하기엔 '수월할 수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공연을 하면서 만들어진 곡들이기 때문이죠. '좀 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랑 소통을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만든 신나는 노래들도 꽤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어요. 또 기존엔 '사람들이 무속을 진짜 무서워하고 겁내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있었다면 2집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런 마음이 관객들과 소통 쪽으로 나아가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너도 먹고 물러가라'는 앨범에 실린 곡보다 훨씬 더 긴 버전이 있었어요. 그 버전으로 무대에 서면서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좀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아니면 '사족 같다'라고 느낀 부분들을 과감하게 뺐어요. 그런 식의 편곡이 소통을 통해서 된 거잖아요. 저희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소통하는 측면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대목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시문)

"저도 어렵고 난해한 음악을 진짜 싫어하거든요. 깊은 무가를 해서 어렵게 들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메시지는 정말 정수를 노리지만, 사운드로 얼마든지 잘 예쁘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김재호)

-저도 이번 음반은 들으시는 분들 모두가 좋아하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후 계획을 말씀주신다면요.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에 공연을 가요. 첫 해외 투어예요. 라마르데뮤지카스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거든요. 작년 ‘2024 서울아트마켓(팸스(PAMS) 2024)'에서 저희를 보신 축제 관계자 분이 초대를 해주셨어요. 700~800석 규모의 공연장이라고 해서 저희도 너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추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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