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만에 아니시모바 제압
잔디 코트에서 첫 우승이가 시비옹테크가 1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가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제패했다.
시비옹테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0(6-0 6-0)으로 완승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는 불과 57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프랑스오픈에서 네 번, US오픈에서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시비옹테크는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 원)다.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긴 것은 1911년 도로시 체임버스(영국)가 도라 부스비(영국)를 꺾고 우승한 이후 올해 시비옹테크가 무려 114년 만이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88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나타샤 즈베레바(당시 소련)를 역시 2-0(6-0 6-0)으로 잡은 이후 37년 만이다.
아울러 시비옹테크가 잔디 코트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시비옹테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윔블던 전까지 22번 우승했는데 하드코트에서 12번, 클레이코트에서 10번 정상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2001년생 동갑 아니시모바를 맞아 불과 25분 만에 1세트를 6-0으로 이겼고, 2세트 역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시비옹테크는 9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