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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JTBC '굿보이' 김소현이 오정세의 만행을 실시간 생중계로 폭로하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깨어난 박보검이 '굿벤져스'와 함께 끝장 라운드에 돌입했다. 통쾌한 반격의 포문을 연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6.7%, 수도권 6.5%(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로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토요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극 '굿보이' 13회에서 박보검(윤동주)은 의식 불명에 빠진 데다가, 강력특수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거액의 현상금을 쫓아 인성시 조폭과 양아치들이 난동을 부려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됐고, 경찰은 약물 투약과 흉기 난동 혐의로 지명 수배된 박보검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 게다가 오정세(민주영) 관련 증언을 위해 대검으로 호송 중이던 강길우(금토끼)마저 안세호(백석춘)에게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그 사이 오정세가 대검 수사과장까지 포섭, 거액의 불법 자금을 수사한다는 미명 아래 인성시 검경 인력이 집중된 합동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그야말로 강력특수팀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채,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만신창이가 된 박보검을 보며 참담한 분노를 느낀 김소현(지한나)이 결단을 내렸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과거 사건을 은밀히 수사해온 그녀는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을 역추적한 결과, 오정세의 카르텔 거점지가 인성시 재개발사업의 랜드마크인 금문센트럴시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총기와 탄약을 챙겨 홀로 이곳에 잠입, 선수 시절 때처럼 호흡을 가다듬고 차분히 오정세를 타깃으로 총을 장전했다. 

그때, 이성을 잃은 이호정(마귀)이 난입했다. 이날 방송에선 그간 오정세와 이호정 사이에서 거래 조건으로 등장했던 '그녀'의 서사가 베일을 벗었다. 그녀는 마약 문제가 있는 가정인 줄도 모르고 이호정이 해외 입양을 가게 만든 언니였다. 지옥 같은 성장기를 보낸 이호정은 그런 언니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그런데 그녀는 허름한 단칸방에 갇혀 자신이 만든 '캔디'에 중독돼 정신을 놓고 있었다. 언니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오정세였다. 하지만 오정세즌 되레 이호정을 굴복시켰고, 어디선가 전화를 받고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주변을 면밀히 살폈다. 그로 인해 냉정함을 잃은 김소현이 서둘러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총알이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김소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오정세의 수하들을 물리쳐 드디어 마주한 오정세에게 그 죄목을 일일이 일갈한 것. 그럼에도 오정세는 확실한 증거도 없고, 증거가 있어도 잡을 수 없으며, 자신의 존재도 알 수 없을 것이라 비웃었다. 그런데 여기서 소름 돋는 반전이 펼쳐졌다. “이제 네가 어떤 놈인지 이제 다 알 것이다. 인사해요, 민주영씨”란 김소현의 한마디와 함께,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이 드러난 것. 오정세의 자백이나 다름없는 영상이 경찰청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SNS 등을 통해 재빠르게 확산되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사격 천재에 브레인까지 완벽한 김소현의 통쾌한 격발이었다. 

광분한 오정세의 폭력성이 극한으로 치닫던 그 때,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러시아 마피아 보스 고준(레오)이었다. 고준은 배신자 세르게이를 처단하던 중, 그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이가 오정세란 자백을 듣게 됐다. 살인자는 송영창(오봉찬)이라는 오정세의 거짓말에 속았던 고준은 그에게 분노의 총을 쏘아대며, 김소현가 이호정을 구해냈다. 그리고 현장을 빠져나온 후, 김소현 아버지의 마지막이 기록된 디지털카메라를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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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의식을 회복한 박보검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검경합동특별수사본부 발대식장에 당당히 걸어들어가, 이 모든 악행을 알고도 묵인한 경찰청장 김응수(조판열)의 턱에 정의의 어퍼컷을 날렸다. 이곳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나쁜 놈'을 널리 알리고, 자신을 뒤쫓는 경찰력을 오정세의 기지로 모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날 엔딩에서는 화제의 1회 '굿벤져스' 국가대표 액션을 뛰어넘는 격렬한 각개전이 펼쳐졌다. 김소현의 행적을 추적했던 이상이(김종현)와 허성태(고만식)를 비롯해, 바디캠 영상을 보고 전근을 포기한 태원석(신재홍)까지 합류, '물건'을 가지고 도주하려는 오정세와 그 일당을 무너뜨리기 시작한 것. 그리고 마침내 마우스피스를 장착한 박보검까지 등판, '굿벤져스'가 다시 하나로 뭉쳤다. 그 치열한 에너지에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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