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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닥공 복식조'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세계 5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매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임종훈-안재현조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오를레앙아레나에서 펼쳐진 WTT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프랑스 형제조 알렉시스-펠릭스 르브렁 조에 게임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임-안조는 4강에서 웡춘팅-챈 볼드윈조를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르브렁 형제는 중국 최강조 리앙징쿤-왕추친을 3대0으로 꺾는 파란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지난달 WTT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우승 때와 거짓말처럼 같은 대진이 성사됐다. '세계 5위'로 뛰어오른 임종훈-안재현 조는 당시 4강에서 웡-챈조를 3대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세계 1위 유럽챔피언 조' 르브렁 형제를 3대0으로 돌려세우며 우승한 바 있다. 

임종훈-안재현 조와 르브렁 형제는 역대 전적은 1승 1패. 지난 2월 싱가포르 스매시 16강에서 임종훈-안재현 조가 2대3(5-11, 11-7, 6-11, 11-5, 7-11)으로 분패했지만 지난달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결승에선 3대 0(11-9, 11-9, 12-10)으로 승리, 우승하며 설욕했다. 

임-안조는 1게임을 르브렁 형제의 빠른 공격과 기세, 네트플레이에 1-5까지 밀렸다. 4-1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르브렁 형제는 기세등등했다. 초반 주도권을 뺏기며 2-5로 밀렸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 임종훈의 백드라이브가 작렬하며 6-7까지 추격하자 프랑스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내리 3득점으로 7-10,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랠리에서 짜릿한 득점과 함께 임종훈의 코스 공략, 백핸드 공격이 살아나며 기어이 10-10 듀스를 만들었다. 알렉시스의 포어드라이브,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가 번갈아 작렬햇고 이후 안재현의 공격이 상대 테이블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13-11로 역전승했다. 펠릭스 르브렁이 라켓으로 머리를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3게임 임-안조는 흔들리는 르브렁 형제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2-2부터 5-5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임종훈의 백핸드 공격이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르브렁 형제가 흔들렸다. 내리 6득점하며 11-5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4게임에서도 임-안조는 르브렁 형제를 4-1로 압도했다. 마음 급한 르브렁 형제의 범실이 잇달으며 9-3까지 앞서나갔다. 타임아웃 후 챔피언 포인트를 마무리하며 11-6, 게임스코어 3대1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아시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에 32년만의 복식 금메달을 되찾아온 '닥공 복식조' 임종훈과 안재현이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왼손의 임종훈과 오른손의 안재현은 3년 차 대전동산고 선후배로 2023년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복식 호흡을 맞춰왔다.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5번째(2023년 안탈리야, 리우, 2025년 첸나이, 류블랴나, 미국) 우승,WTT 메이저 이벤트인 그랜드 스매시에서는 사상 첫 우승이다. 임종훈은 2023년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장우진(세아)과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중국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이번대회 신유빈과 혼합복식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임종훈이 안재현과 함께한 남자복식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