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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서초동' 문가영과 이종석이 상반된 상황을 맞이했다.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는 강희지(문가영)가 의뢰인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며 인간적인 변호사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안주형(이종석)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골치 아픈 이혼 사건을 맡게 됐다.

서초동 / 사진=tvN 캡처

이날 강희지는 환자 사망 사고가 일어난 병원 측을 의뢰인으로 조우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김영웅)는 "의사 경력이 20년 정도 됐다. 진료 본 환자가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렇게 어린 환자가 사망한 건 처음이라 마음이 쓰인다"며 무혐의가 나왔으니 사과하고 좋게 끝내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사과하면 병원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합의금이 웬 말이냐"며 의사의 의견을 반대했다. 이후 강희지는 서류를 열심히 살펴봤지만, 어딘가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가 하면 배문정(류혜영)은 재판에서 판사가 자신이 제출한 증거를 채택하지 않고, 의뢰인에게 무리한 요구를 받는 등 험난한 하루를 보냈다. 급기야 어쏘들과 함께 마라샹궈를 먹던 중 젓가락질 실수로 옷에 흘리기까지 했다. 그는 "일진이 사납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어쏘들은 설렁탕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강희지는 자신이 맡은 의료 사고 건을 언급하며 "쎄한 건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주형은 "그게 어떻게 과학이냐"고 반박했고, 강희지는 "쎄한 건 내가 살면서 쌓아온 빅데이터가 반응하는 것"이라며 받아쳤다.

이후 공판에서 피해자의 아버지 측은 의사가 테니스를 치는 영상을 제시, "평소 왼손잡이인데 수술 당시엔 오른손을 사용했다"며 대리 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환자의 아버지는 재판에 오던 의사를 공격해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되기까지 했다. 이에 강희지는 자신이 쎄함을 느꼈던 이유를 깨달았다.

서초동 / 사진=tvN 캡처

그날 밤 안주형은 강희지를 돕기 위해 사무실에 남았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했고, 안주형은 대학병원 간호사인 배문정의 남편(윤균상)을 불러 수술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을 본 그는 "원래 의사들은 왼손잡이여도 관행상 수술은 오른손으로 한다"며 이는 대리 수술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희지는 "내 의뢰인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냐"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강희지는 병원에 입원한 의사를 찾아갔다. 그는 "왼손잡이어도 오른손으로 수술하시는 거 알고 있다"며 자신이 잘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의사는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를 언급하면서도 "합의하면 환자의 아버지가 처벌을 피할 수 있냐"며 상대를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주형은 평소 좋아하지 않는 이혼 소송 사건을 맡게 됐다. 그는 배문정을 찾아가 배당받은 사건을 서로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나경민(박형수)은 "의뢰인이 남자 변호사를 요청했다"며 송사 교환이 어려움을 설명했다.

안주형의 의뢰인은 아내와의 이혼을 먼저 요구한 남편이었다. 그는 "변호사를 사러 왔다"고 표현했고, 이 말이 거슬렸던 안주형은 "변호사는 사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의뢰인은 "아내에게 위자료, 재산분할 모두 한 푼도 주고 싶지 않다"며 "결혼한 지 1년 좀 넘었고, 아내는 재산 형성에 도움을 준 게 하나도 없다. 결혼 비용도 제 돈에서 거의 다 나갔다. 너무 안 맞아서 미칠 것 같아 같이 못 살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안주형은 가사재판 공판에 변호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의 옆으로 의뢰인의 아내인 박수정이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하며 3회가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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