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3대 특검이 출범한 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지난 10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고, 측근들의 진술도 180도 바뀌는 등 수사도 급진전되고 있는데요. 법조팀 최희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3대 특검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눈 깜짝 할 사이 한 달이 지났는데 구체적인 성과들을 짚어볼까요?
【 기자 】 3개의 특검팀 모두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강제수사권까지 동원하면서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건 내란 특검입니다.
수사 개시 약 3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에 성공했다는 건데요.
내란 특검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 기소를 목표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20일인 구속 기간 내에 기소를 못 하면 석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외환 혐의 등 남은 쟁점 입증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많은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에서는 최근 수사 범위를 확대하며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이 맞는지를 두고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실체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 질문 2 】 주요 피의자의 진술이 바뀌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어요?
【 기자 】 가장 큰 성과는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 드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진술 변화로 보입니다.
김 차장은 '격노설' 진원지로 불리는 회의에 참석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인물인데요.
핵심 인물이 직접 "화내는 것을 봤다" 라고 증명을 하면서 사실 관계가 묘연했던 'VIP 격노설'의 실체가 명확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진술을 토대로 해병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재구속의 결정타가 됐던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진술 번복도 있었죠.
김 전 차장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지시를 부인했었는데, 특검 조사에서는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고요.
덕분에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구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었습니다.
【 질문 3 】 윤 대통령 측 구속 이후 어려움을 계속 호소중이라고요?
【 기자 】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오늘로 3일 차인데요.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무더위 속에 에어컨이 없어 힘들어한다거나 당뇨로 식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 중입니다.
특히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신다"라며 SNS를 통해 영치금 계좌를 공개하고 지지자들의 동참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변호인이 영치금 계좌를 올려줄 정도로 윤 전 대통령이 많이 내몰린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전 대통령의 아내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 수사에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요?
【 기자 】 다음주 수요일 김건희 특검에서는 명태균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명태균 씨와의 여론조사 조작, 공천 개입 등 다수의 의혹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강 씨의 소환에 앞서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김영선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걸 보면, 내란 특검과 순직 해병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에서도 윤 전 대통령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3대 특검의 동시다발적 수사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최희지 기자였습니다.[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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