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이찬원이 '트로트 연습생'인 환희에게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는 故 현철&송대관 특집으로, 이지훈, 환희, 진해성, 황민호, 이수연, 에녹 등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준현은 "트로트 한 우물만 판 트로트 정통파가 있고, 트로트까지 접수한 트로트 개척파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먼저 이지훈은 트로트 선배들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였고, 환희 역시 "저도 신인이라서"라며 연신 인사했다. 진해성은 "이지훈, 환희, 에녹 선배님은 트로트는 신인이지만 연예계 생활은 선배라 이상하게 불편하다"라고 말하기도.
가수 데뷔 30년 차 이지훈과 데뷔 27년 차 환희는 트로트 가수로는 6개월 정도 됐다고. 이지훈은 "솔직히 데뷔했다고 볼 순 없다. 정식 앨범이 아직 안 나왔으니까. 저희는 그냥 오디션만 봤다. 연습생 기간을 지내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환희는 황민호를 가리키며 "최고의 선배님"이라고 말하기도.
이지훈은 "저도 오디션 준비하면서 황민호, 이수연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들었다. 옆에 앉아 계신 게 너무 신기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지훈은 트로트로 전향할 때 어려운 점에 대해 "꺾는 게 힘들긴 하다. R&B의 꺾기와 트로트의 꺾기는 다른 것 같다"라며 "아침마다 꺾기 모드를 다르게 탑재해야 하는데, 가끔 잘못 끼게 나오게 되면"이라며 뮤지컬 모드와 트로트 모드를 선보였다.
환희는 "원래 저도 (R&B) 꺾는 걸 많이 했지만, 여기 와서 저렇게 꺾는 분들을 보며 나와 완전히 다르게 꺾는 사람들이 있구나 신기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찬원이 '무정블루스' 무대를 언급하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이라고 하자 환희는 "실례입니다"라고 농담하다 바로 "농담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찬원은 "지금 연습생이 (선배에게)"라고 발끈한 척했고, 이지훈은 환희에게 빨리하라고 속삭이며 장단을 맞추었다. 진해성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니까"라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환희는 '무정블루스'를 바로 선보였다.
그런 가운데 이찬원은 진해성과의 인연에 대해 "'전국노래자랑'에 제가 아마추어 참가자로 출연했을 때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초대 가수가 진해성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해성은 "기억난다. 노래 잘해서 1등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진해성은 이찬원에 대해 "이 친구가 좋은 게 제가 나온 초중고 대학교까지 외우고 있다"라고 했다.
이찬원이 "트로트 가수라서 아는 게 아니라 제가 정말 진해성 씨 팬이었다"라고 하자 이를 들은 진해성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노래도 시원하게 잘하고, 입담도 좋아서 찬원 씨를 좋아한다"라고 화답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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