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사건반장'에서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협박 및 금품갈취를 일삼은 10대들의 사건이 보도됐다.
1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용인의 한 무인 숙박업소에서 한 남성과 여성 두 명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여성 한 명이 나와 다른 세 명과 같이 숙박업소로 들어갔다.
이들의 모습이 사라진 후 숙박 업소 이용객이 해당 숙박 장소에 들어가 보니 한 남성이 "살려달라. 남자 세 명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복도로 뛰쳐나왔다고 했다. 이에 이용객은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 후 해당 여성 두 명과 남성 세 명을 조사해 보니, 14살에서 18살 사이의 10대 청소년이었고, 모두 학교 중태 또는 최학등의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었다. 이들은 가출한 뒤 자기들끼리 만든 가출팸을 결성했고, 여성 두 명이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해 숙박 업소로 들어가면 뒤따라 온 남성 세 명이 객실로 들어가 협박 및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이들은 담배 또는 날카로운 흉기로 성인 남성의 몸에 상해를 입힌 뒤 영상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즉석에서 대출을 받게 한 뒤 수백만 원을 갈취했다.
ⓒJTBC '사건반장'
이들은 해당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인 6월21일 첫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 10대들은 이후 같은 방식의 범행을 계속 이어 나갔다고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근처에 또 다른 무인 숙박 업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들은 다른 남성을 같은 방식으로 숙박 업소로 유인해 상처를 입히고 협박하며 조롱까지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인 남성들에게 "인생 똑바로 살아라"라며 훈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10대들은 현재 1명만 불구속 상태이고, 4명은 구속 상태다. 이들 중 한 여성 청소년이 범행으로 갈취한 돈을 남자 아이들끼리만 나눠 갖자 화가 나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에 이들은 모두 붙잡혔다. 이 가운데 이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감옥 가서 1,2년 살다 나오면 그만이다", "이걸로 1억 모으고, 감옥 갔다 오자" 등의 입장을 보이며 결의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조건만남을 하려고 한 남성들을 마냥 피해자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피해자이지만 상당히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려고 갔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단순히 피해자라고 보기 힘들다"면서도 "범죄 부분에 있어서 경찰이 봤을 때 샤워를 하고 있었고, 성행위를 하기 전이었고, 또 돈을 주기 전이었어서 법적으로 따져 봤을 때는 이게 성매매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10대 청소년들이 다른 범죄도 저질렀을 것이다. 경찰이 이들의 휴대폰을 가지고 포렌식을 해서 다른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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