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중국의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158만 6천대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존 글로벌 완성차 강자들도 제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장 이면에는 재무 건전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BYD의 미지급금을 포함한 순부채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으로 업계 전반의 위기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BYD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일찍이 BYD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투자해 4.5조 달러(한화 약 6조 원)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효정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 부서장은 "BYD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배터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 통합 모델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이 맞물리면서 BYD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ACE BYD 밸류체인 ETF'는 기존 전기차 ETF와 비교해 어떤 차별성 있는지? BYD와 그 핵심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라는 점입니다. 2024년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술력이나 자율주행 기술력 또한 급성장을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BYD의 계열사에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지금 현재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분석을 해서 상장됐을 때 저희가 즉각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또 이러한 시장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액티브로 상장했습니다.

Q.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록, BYD의 투자 매력은? BYD의 투자 매력은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입니다. 22개의 모델 가격을 최대 34%까지 인하했고,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전기차 생산의 필수적인 핵심 부품 반도체, 모터 등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 구조 덕분입니다. 전기차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친환경차 보조금 그리고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이 BYD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BYD는 내수 시장이 매우 튼튼한 기업이고 해외 시장의 성장 동력이 크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밸류체인 관련 종목들을 어떤 기준에서 선별했는지? 우선 BYD의 사업 구조를 기준으로 밸류체인 분야를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밸류체인 분야로는 전기차 부품,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영역이 있습니다. 각 분야별 특화된 핵심 밸류체인 영역 내 핵심 기업들을 리서치를 통해 모니터링해 후보 종목을 선정합니다. 비중을 정할 때는 첫째, 분야별 BYD 전체 매출의 이익 기여도를 반영해 현재의 중요도를 평가합니다.

둘째, BYD의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파악해 미래 중요도를 함께 고려합니다. BYD와의 주가 상관관계수, BYD에 공급하는 규모와 거래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등 BYD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종목별 가중치를 두고 비중을 액티브하게 조정해서 운용할 계획입니다.

Q. BYD 재무 건전성 논란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는? 부채이슈나 회계처리 등등 많은 루머가 최근에 제기되면서 BYD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추정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BYD를 최상위 신용 등급인 AAA 등급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상당히 긍정적이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많이 받고 있고, 21조 원 규모의 순현금을 갖고 있어 중국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많은 순현금을 확보한 견고한 기업입니다.

변동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전략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정책 변화나 규제리스크는 어떻게 고려했는지? BYD는 2024년에 한화 약 2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BYD처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율규제 완화 등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고 동시에 전기차 전체 시장의 성장 수혜를 고르게 누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고금리 및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주춤, 중장기적 성장성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전기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배터리 기술 발전과 충전 인프라 확충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배터리 원가 하락, 자율주행 기술력 등 기술혁신의 방향성 또한 전기차 산업 성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희 상품에는 BYD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편입되어 있는데 해당 기업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남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을 확대해서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Q. 미국 금리인하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 공존, 어떤 투자전략 가져가야 할지? 미국 금리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섹터가 바로 중국전기차 섹터입니다. 전기차와 같은 자본집약산업은 자금 조달 비용이 중요한데,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술 개발 및 생산을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정책이 결합되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성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구환신 정책으로 전기차 교체 시 대당 1.5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BYD의 판매 역시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채영 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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