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선보인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하트시그널보다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순수한 연애 예능은 처음", "못해서 슬픈데 공감 간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자극적 갈등보다 서툰 감정과 진심 어린 교류에 초점을 맞춘 이 프로그램은 연애 예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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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외모와 감정 표현에 서툰 모태솔로들이 6주간의 내·외면 메이크오버를 거친 후, 9일간의 합숙을 통해 서로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너드남 노재윤, 집순이 김지수, 브라질 유교남 김승리, 불도저 김여명, 다이어트 김상호, 직설 이민홍, 2배속 일타강사 이도, 볼매 하정목, 두려움 반 설렘 반 박지연, 엄친아 강현규, 여기에 100일간의 연애 경험이 있기에 모솔과는 비교안되는 엄청난 연애스킬을 가진 메기로 등장한 이승찬까지 11명의 출연자들의 면면은 웃픔 자체였다.

이들이 모솔인 이유부터 어떤 일생을 보냈던 사람들인지, 메이크오버를 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간단하게 보여주는데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보여 신선했다. 대면 상황이 어색한 인물에게는 스피치 훈련을, 체형이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에게는 집중 PT와 다이어트를,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인물에게는 심리상담을 해주며 제작진이 이들에게 연애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될 정도의 외형적 자격을 만들어 준다. 게다가 멘토진이자 MC인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은 이들의 스타일링부터 대인 스킬까지 코칭하며 단순히 VCR을 보고 코멘트 하는 이상의 유대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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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참가자들이 어색한 인사, 손도 못 잡는 설렘,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긴장감을 드러내며 ‘모솔의 세계’가 주는 낯설지만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보여주는 재미에 더해 멘토진들의 '내새끼 케어법'까지 볼수 있는 즐거움의 레이어가 있다. 서인국이 멘토링한 출연자들이 인기 몰표를 받을때 뿌듯해 하는 모습도 재미있지만 카더가든이 멘토링한 출연자가 연애는 뒷전이고 더위 피하기와 배고픔을 채우려는 모습에 "물 올려! 짜파게티나 끓여 먹자고"라고 자포자기하는 장면에서는 배를 잡고 웃게된다.

뚝딱거리거나 반대로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이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웃픔 자체다. 자신의 감정에 너무 솔직하고 상대 반응에 예민하기에 모솔인 출연자들과 자신의 감정과 상대의 반응에 지나치게 무심하기에 모솔인 출연자들이 대조되고, 그로 인한 썸라인의 엉망진창은 재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긴다. 겨우 100일의 연애 경험이 있다는 출연자의 등장에 나머지 10명의 출연자가 진심으로 '와~'하는 탄성을 지르며 '연애고수가 나타났다', '찐 메기의 등장'이라고 술렁이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이 프로그램은 '연애 서바이벌'보다는 '감정 회복 성장기'에 가깝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작은 손길 하나에 과하게 반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으로 남는다. 단순히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믿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인 셈이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피로도가 높았던 기존 연애 예능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위로를 건넨다. 현실적인 설렘과 조심스러운 감정선, 그리고 첫 연애를 꿈꾸는 이들의 고군분투는 지금 이 시대 연애 예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7월 8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7월 15일 4-6회, 7월 22일 7-8회, 7월 29일 9-10회까지 총 10회가 4주간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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