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

◀ 앵커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이 17년 만에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위원의 합의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290원 인상된 만 320원이라는 액수에는 노사 모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6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 3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 1만 30원에서 290원 오른 금액입니다.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15만 6천여 원인 셈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차례 전원회의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인재/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올해보다는 내년이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 그런 지표들을 고려를 했고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의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건 2008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하지만 근로자위원 중 민주노총 측 4명은 공익위원이 제시한 임금 인상 폭 구간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최종논의에서 빠졌습니다.

[전지현/민주노총 근로자위원] "또 사용자 측의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올 것이 뻔하게 보여서 저희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

결국, 남은 근로자위원인 한국노총 측 5명이 올해보다 4% 오른 시급 1만 430원을, 경영계는 2% 오른 1만 230원을 각각 제시했고 서서히 격차를 줄여 최종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사용자 측은 "위기에 놓인 경제와 국가 상황에서 통합을 위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고, 한국노총도 "사용자 측에 편파적으로 유리하게 나온 인상 폭 구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보다는 나을 거라는 기대를 품었지만, 오늘 그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저임금 노동자 생계비 부족분을 보완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내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약 29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위에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을 다음 달에 확정·고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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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700/article/6734684_367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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