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내란특검이 오늘 오후 2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인데요.

내란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내란특검은 오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어제 새벽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뒤 곧바로 추가 조사를 통보한 건데요.

일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어제 브리핑에서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그 외에는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최대 20일간의 구속 기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물론 본인 동의를 얻어 외환 혐의까지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소환 조사에 응할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특검 측에 제출된 불출석사유서도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서울구치소 2평 남짓한 독방에 머물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특검이 강제구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지만 특검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열렸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0차 공판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은 오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하죠?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은 어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VIP 격노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하는데요.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의 배경이 된 지난 2023년 7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이자 윤석열 정권 핵심 외교안보 인사인데요.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당시 회의 내용과 전후 상황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특검은 어제 'VIP 격노설'의 단초로 지목됐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신 전 차관은 박정훈 대령이 이끄는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자, 김계환 전 사령관에게 '사단장은 빼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는 외압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신 전 차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관련 문자를 보낸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 쪽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계속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어제 삼부토건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일준 회장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는데요.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우고 부당이익을 챙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관계를 묻자 "맹세코 모르는 사람"이라며 "잘못하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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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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