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11일 개막한국 수영이 다시 금빛 역영에 나선다. 무대는 11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전초 무대였던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 2, 은 1, 동 2개로 선전했다. 파리올림픽에선 ‘황금 세대’를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했지만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힘차게 전진을 선언한 한국 수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이번 대회에 우리 대표팀은 지도자 12명과 선수 35명을 파견한다.
먼저 도하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은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우민의 세계선수권 2연패를 가로막을 가장 큰 경쟁자는 파리올림픽 우승자 루카스 메르텐스(독일)다. 지난 4월 3분39초96으로 자유형 400m에서 ‘3분40초’의 벽을 최초로 깨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맛봤던 황선우(강원도청·사진)는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는 게 필요하다. 최근 황선우가 주춤한 사이 라이벌이었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달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1분43초64로 우승해 올 시즌 자유형 200m 1위 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은·동을 수집했던 황선우는 “4회 연속 포디움(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가장 신경 쓰는 종목은 남자 계영 800m다. 이 종목에서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3명의 영자는 지난해와 같고, 새로운 4번 영자로 2006년생 막내 김영범(강원도청)이 새롭게 합류한다. 접영이 주 종목인 김영범은 올해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에는 포포비치뿐만 아니라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 4관왕이자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기록(46초40)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판잔러(중국) 등 세계적 스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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