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 '지식비타민포럼' 강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빠른 실행이 핵심"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이 AI 에이전트와 기업 업무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더존비즈온 제공

"인공지능(AI)은 제2의 두뇌로, 기업 업무 방식의 판을 바꾸고 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지식비타민포럼'에서 'AI 에이전트와 기업 업무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지식비타민포럼은 2016년 창립된 최고경영자(CEO) 네트워크로, 중소기업 CEO·경영 후계자·스타트업·외국 유학생 등이 매월 모여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실제적인 협업을 도모하는 자리다.

이날 지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 경험부터 조직의 AI 전환에 이르는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 환경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 부사장은 "저는 하루 30개, 주간 7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개인의 경험을 조직으로 확장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며 "스마트폰의 가치는 하드웨어가 아닌 앱이 제공하는 편익에 있고, 이런 디지털 습관이 업무 도구로 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챗GPT, 손글씨 계산기, 포토매스, 다이어트 카메라 등 다양한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모델) AI 앱을 소개하면서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닌 능동적으로 보조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AI는 내 손안의 두 번째 뇌이고, 한 번 익숙해진 편의성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지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가 내부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오픈AI 등 더 나은 외부 솔루션을 과감히 수용한 판단력이 MS의 AI 도약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철학 '틀린 결정보다 느린 결정이 더 위험하다'와 관련해선 "AI를 도입할 때는 완벽한 정보보다 빠른 실행이 핵심인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 부사장은 "더존비즈온도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ERP(전사적자원관리), 그룹웨어, EDM(전자문서관리) 등이 통합된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을 완성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업무 효율 증대도 빠르게 확대해 신규 매출 창출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왕 지식비타민포럼 위원장은 "더존비즈온은 AI 시대에 기업들이 목말라하던 실질적 도구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은 AI 에이전트를 업무 환경에 어떻게 통합할지 고민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통찰을 준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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