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슬림·경량…멀티모달AI 탑재
플립7·FE·워치8도 ‘AI+헬스’ 확장
노태문 “완전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스마트폰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립니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갤럭시 언팩 2025’ 무대에서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폰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갤럭시 Z 폴드7는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모바일 AI를 대중화할 ‘혁신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면에서 더욱 강화된 AI 기능을 선보일 때마다 행사장을 가득채운 1200여 명의 참가자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갤럭시 Z 폴드·플립7 , 역대급 하드웨어에 AI 합쳤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노 사장은 폴드가 열리며 뉴욕의 관광 명소인 브루클린 브릿지를 지나 행사장에 도착하는 영상과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노 사장은 “가장 큰 혁신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서로를 자극하며 성장할 때 이뤄진다”며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혁신의 정점에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폴드·플립7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바 타입 스마트폰의 경험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Z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폴드7가 첫선을 보였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 두께로 무게는 215g이다. 접었을 땐 바 타입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펼쳤을 땐 태블릿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혁신과 함께 삼성전자는 폴드7에 최적화된 AI 기능과 ‘원UI 8’을 공개했다.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해 AI는 사용자의 화면을 함께 보며 도움을 제공하게 됐다.

무대에 등장한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부사장은 “이제 갤럭시 화면을 통해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제미나이와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대화면을 통해 제미나이가 더 많은 정보를 무엇이든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 Z 플립7과 삼성전자의 첫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 FE도 함께 공개됐다. 플립7은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접은 상태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FE는 갤럭시 Z 플립6와 동일한 외관을 적용해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항산화 지수,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무대에는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합병을 밝힌 젤스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맥쉐리가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맥쉐리 CEO는 “웨어러블 기기로 얻은 헬스케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환자의 진료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갤럭시 언팩 2025’ [삼성전자 제공]

▶“폴드7으로 바꾸겠다” 체험존 인기…포르니치 CDO 참석=체험존은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경험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퀄컴 수석 부사장, 377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등은 일제히 폴드7에 극찬을 보냈다.

특히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겸 사장은 영입 후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를 만나 신제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혁신적이며, 우리는 제품의 얇기, 아름다움, 간결함 등을 탐구하며 가능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다음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 생태계에서 AI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시계 등 미래에 출시한 제품들 모두 AI를 가지게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AI의 미래는 단순히 똑똑한 것을 넘어 공감능력을 포함해야 하고, 지능과 공감을 어떻게 결합하는지가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현재 갤럭시 S25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폴드7이 이와 비슷한 두께로 매우 얇게 만들어져 놀랍다”고 언급했다.

멕시코에서 활동하며 구독자 37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알란포렌문도는 카메라 기능에 기대를 내비쳤다. 알란포렌문도는 “유튜버로서 넓은 화면을 활용한 AI 편집 기능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한 번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욕=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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