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공개
그림자 자동 삭제…카메라 성능 돋보여
제미나이 라이브로 멀티모달 AI 성능↑
좌우로 여닫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7(이하 폴드7)'는 얇고 가벼워졌으며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적용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
김재혁 삼성전자 MX사업부 파트장은 1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날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Z 폴드7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먼저 기존에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무게와 두께를 크게 줄였다. 삼성은 폴드 시리즈를 2019년에 처음 공개했는데, 첫 폴드 제품보다 두께는 절반 수준으로 얇아졌고 무게는 61g 줄었다.
김 파트장은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로, 펼쳤을 때는 4.2㎜이고, 무게는 215g로 커피 한 잔보다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스크린 폭은 늘려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타이핑의 정확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만, 얇아진 만큼 폰을 여닫을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경험을 피하기 힘들었고, 카메라 부분이 돌출되는 '카툭튀'는 더욱 도드라졌다.
기기는 슬림하고 가벼워졌지만 내구성 우려는 줄였다. 물방울 모양의 초슬림한 힌지(경첩)인 '아머 플렉스 힌지'를 통해 외부 충격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김 파트장은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기기와 직접 맞닿는 최하단 디스플레이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면서 "모든 부품을 슬림화 했지만 최상층 디스플레이의 초박막 강화유리는 50% 더 두껍게 만들어 외부 충격에 대비했다"고 했다.
퀄컴의 최고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적용했고, 배터리는 4400mAh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사용 시간을 전작 대비 늘렸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성능 역시 갤럭시S25 울트라 수준으로 향상됐다. 김 파트장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가 폴더블폰에 처음으로 적용됐다"며 "전작 대비 4배 이상 세밀하고 44% 밝아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피사체와 노이즈를 구분하는 동영상 기능이 추가돼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김 파트장은 "폴드7은 8.0인치 대화면으로 사이즈가 업그레이드 됐고, 전작 대비 화면이 11% 넓어졌다"며 "바 타임 스마트폰 두개 붙어있는 형태여서 멀티윈도우로 여러 앱 작업의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포토 어시스트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그동안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을 할 때 피사체에서 지우고 싶은 부분을 하나 하나 골랐다면, 이제는 자동으로 그림자 등 지울 만한 피사체를 AI가 추천해준다. 지우개 경험은 사진뿐만 아니라 오디오에서도 가능하다. 갤러리 속 동영상을 보다가 바람소리, 노이즈와 같은 원치 않는 배경 소음을 실시간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면 공유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면을 활용해 한쪽에는 러닝화 쇼핑 사이트, 다른 한쪽에는 내 러닝 기록을 공유하면 내게 적절한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결과물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자유롭게 옮기고 첨부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김 파트장은 "원(One) UI 8 기반으로 모든 AI 기능이 폴더블에 최적화돼 다양한 멀티모달 AI 경험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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