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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갤럭시Z폴드7’ 첫 인상은 기기 시스템과 손에 잡히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스마트폰 두께를 반으로 줄여도 이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9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7’, ‘갤럭시 워치8’가 베일을 벗었다.

언팩 직후 기자와 체험관에서 만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폴드7에서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했다. 패트릭 부사장은 “퀄컴은 삼성과 많은 제품에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삼성과의 파트너십에 만족한다”며 “향후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 김나인 기자

폴드7은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해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1%, 중앙처리장치(CPU)는 38%, 그래픽처리장치(GPU)가 26% 향상돼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퀄컴뿐 아니라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16 기반 ‘원 UI 8’과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는 ‘제미나이 라이브’로 새 폴더블폰의 AI 경험을 강화했다.

이날 언팩 현장에는 퀄컴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초대장을 받은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가장 큰 혁신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서비스가 서로 도전하고 성장할 때 이뤄진다”며 “갤럭시Z7은 혁신의 정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장 모습. 김나인 기자

이날 공개한 폴드7은 접었을 때의 두께가 8.9㎜로 전작보다 3.2㎜ 줄어들었고 무게는 215g으로 폴더블폰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플립7은 4.1형 커버 스크린으로 화면을 넓혔고 배터리 용량을 전작보다 늘리면서 하드웨어(HW) 개선을 이뤘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고차원적인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멀티모달’과 ‘개인화’가 핵심이라고 꼽으면서 구글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화면 공유, 실시간 검색, AI 추천뿐 아니라 폴더블폰을 활용해 음성, 영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AI 경험을 직관화했다.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삼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제미나이 라이브’를 발표하며 삼성과의 동맹을 강조했다.

이날 언팩에서는 헬스케어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8’을 소개하면서 남자 하프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간다 출신 장거리 육상선수 제이콥 키플리모가 깜짝 등장해 러닝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워치8의 ‘러닝 코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러닝 코치 기능은 사용자의 러닝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언팩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를 발표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의 마이크 맥쉐리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맥쉐리 CEO는 “삼성과 함께 디지털 의료를 확장하는 웰니스와 건강 관리 사이의 다리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 제공, 관리 및 경험 방식을 재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드·플립7은 이달 15일 공식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다. 폴드7의 출고가는 256GB 단말 기준 237만9300원, 플립7은 148만5000원이다. 이번 언팩에서 추가된 Z플립7 팬에디션(FE)는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 전경. 김나인 기자

뉴욕(미국)=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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