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SNS
경기도 광주시에서 벌어진 13층 상가 추락 사고로 숨진 10대 피해자가 테니스 유망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공식 SNS에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피루희 선수를 애도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피루희는 지난 7일 엄마와 함께 시내를 걷다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18살 A 양과 부딪혀 숨졌다.
피루희의 어머니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8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A 양 역시 심정지 상태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저녁 숨졌다. A 양은 당일 상가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루희 모녀에게는 길을 걷다가 벌어진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재앙이었다. A 양에게 부딪힌 20대 남성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협회는 피루희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고,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엔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루희는 오는 11일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루희는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비보에 대해 협회는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 "경기도 광주시 탄별초 5학년 피루희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권순우(국군체육부대), 남지성(당진시청), 신산희(경산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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