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해서 아픈 줄 알았대요”…스칼렛 조핸슨, 목소리 콤플렉스도 고백
유퀴즈 캡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이 오랜 배우 생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면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고 고백했다. 한때는 자신의 허스키한 목소리마저도 콤플렉스로 여겼지만, 결국 그 목소리가 자신만의 강점이 됐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 출연한 스칼렛 조핸슨은 아역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배우로서의 성장과 흔들림, 그리고 자기 확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유재석이 “아역 시절 오디션에서 자주 들은 말이 뭐냐”고 묻자 스칼렛 조핼슨은 망설임 없이 “어디 아프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내 목소리가 너무 싫었다. 지금 보면 그때 목소리가 더 거칠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목소리가 내 무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세호가 “과거의 자신에게 한마디 한다면?”이라고 묻자, 그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네 목소리 이상하다고 느끼겠지만, 그 덕분에 로마 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블랙 위도우도 되고, 쥬라기 시리즈의 주인공도 될 거야. 걱정 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퀴즈 캡처
마블 유니버스의 ‘블랙 위도우’ 캐릭터와 관련된 비화도 공개했다. 스칼렛 조핸슨은 “처음 오디션에서는 떨어졌다. 원작 느낌을 살리려고 염색까지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그 역할을 맡기로 한 배우가 출연을 못하게 되면서 다시 연락이 왔다. 그때 합격보다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랙 위도우’를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마블 출연 배우들과 가족처럼 가까워졌고, ‘어벤져스’는 내 인생을 바꿔놓은 영화였다. 모두가 함께 경험한 그 여정이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30년 경력의 톱배우도 불안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그는 “오 마이 갓”을 외친 뒤 “너무 많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늘 불안하다. 이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찍을 때도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존재론적 고민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그때서야 불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늘 불안한 사람이다”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쥬라기 월드’ 출연에 대해 “어릴 적부터 꿈꾸던 영화였다. 30년간 연기를 하며 회사에 계속 이야기했다. 아무 역할이든 좋으니 쥬라기 시리즈에 출연하고 싶다고. 공룡 간식이어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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